UPDATED. 2024-04-30 00:30 (화)
 실시간뉴스
"내년 경제 성장률 2.1% … 물가는 2.6%"
"내년 경제 성장률 2.1% … 물가는 2.6%"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11.30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은행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1.9%에 그칠 수 있지만 반도체 경기가 빠르게 기지개를 켜면 2.3%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이 지난 8월과 같은 1.4%로 예상되지만 내년은 0.1%포인트(p) 낮은 2.1%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높아져 각각 3.6%, 2.6%로 관측됐다. 올해는 0.1%p, 내년은 0.2%p 상향 조정됐다.

내년 성장률을 깎고 물가는 높여 잡은 이유에 대해 한은은 내수가 약화하는 가운데 앞서 유가와 농산물 가격 등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이에 따른 이차 파급 효과가 확대되는 경우에는 내년 성장률이 1.9%까지 주저앉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경우 물가 상승률은 2.8%까지 올라 민생고가 심화할 것으로 우려됐다.

반면에 반도체를 비롯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빠르게 화색을 띠면 수출과 회복이 탄력을 받으면서 내년 성장률 2%대 초중반이 예상된다. 다만 경기와 수요 회복에 따라 물가 상승률도 2.8%까지 오를 것으로 평가됐다.

내후년인 2025년 경제 성장률은 2.3%로 전망됐다. 올해 경제 성장이 가장 부진하고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해 내후년에는 회복세가 더 강해진다는 예측이다.

경상수지는 올해 300억달러, 내년 490억달러로 흑자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글로벌 교역 개선이 기대돼서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올해 34만명, 내년 24만명으로 둔화가 예상된다. 내수 약세로 인해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둔화하지만 여성과 고령층의 노동공급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한은은 "11월 중 상당 폭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은은 "이달 배럴당 80달러대 초중반으로 낮아진 국제유가와 10월 하순 이후 안정되고 있는 농산물 가격 흐름을 고려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말 3%대 초중반, 내년 상반기 3% 내외 수준을 나타내고 이후에도 완만한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퀸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