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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 '전장 둥지' 트는 삼성·LG...멕시코를 선택한 이유?
멕시코에 '전장 둥지' 트는 삼성·LG...멕시코를 선택한 이유?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3.12.05 0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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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접근성 높고 인건비 저렴해 가격경쟁력 장점

삼성·LG 등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부품)' 기업들이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확장하거나 설립하고 있다. 미국에 가깝고, 인건비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차량용 헤드램프 자회사인 ZKW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멕시코 실라오 공장의 3차 증설 사업 2단계 프로젝트 착공 기념식을 열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멕시코에 2025년까지 1억200만달러(약 1327억원)를 투자해 총 4만8700㎡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단계 프로젝트도 그 일환이다. 

ZKW 측은 "북미는 2028년까지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당사의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2025년부터는 폭스바겐과 GM의 헤드라이트와 중앙 조명을 실라오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도 멕시코에 '전장 둥지'를 튼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카메라 모듈 생산법인을 멕시코에 짓기로 하고 오는 2024년 설립 예정으로 추진 중이다. 차량당 카메라 탑재수가 늘면서 전장용 카메라 모듈의 고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멕시코 공장에서 향후 급증하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전장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 사이에서 멕시코가 주요 생산거점으로 떠오른 데는 △인접한 북미 시장의 성장성 △완성차 업체들과의 접근성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중국, 유럽과 더불어 3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삼성과 LG의 고객사인 테슬라, 포드, GM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제품 운송도 육로로 가능하다. 게다가 저렴한 인건비를 통해 제품의 가격 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생산역량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2021년 LG전자와 캐나다 전장 기업 마그나인터내셔널이 세운 합작법인(JV)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지난해 4월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 공장을 착공하고, 올해 9월부터 전기차에 투입되는 모터, 인버터 등의 양산에 돌입했다. 

2013년 6월 멕시코 산후안델리오에 공장을 설립하고 모터, 센서, 차량용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 중인 LG이노텍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공장 증설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내년 초 멕시코 생산법인에서 근무할 직원 채용에도 나서며 전장 사업 역량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신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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