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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닭 잡는 개 또또와 80살 할머니'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닭 잡는 개 또또와 80살 할머니'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3.12.08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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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청평호와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자락에 덩그러니 있는 집 한 채. 산 아래를 마당삼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염소들과 닭들. 이곳에 흰둥이, 진아, 또또가 여든 셋의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한없이 평화로울 것만 같은 이 집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문제의 주인공은 바로 15살의 누더기 견(犬) 또또. 10여 년째 속을 썩이는 또또 때문에 할머니의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라는데. 이유인즉슨 허구헌 날 닭장을 물어뜯고, 닭들을 쫓아 닭을 잡아 죽인다는 것. 또또는 올해만 벌써 50번째 살생을 저질렀단다.

이렇다보니, 또또의 아내인 흰둥이와 자견인 진아는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있지만, 15살의 노견인 또또만 1m 쇠사슬에 묶인 채 누더기처럼 생활하고 있다. 할머니는 또또, 흰둥이, 진아처럼 닭들도 소중한 반려동물이기에, 또또가 닭을 잡을 때마다 또또를 혼내고 묶어둘 수밖에 없단다.

드넓은 마당에서 뛰어 노는 흰둥이와 진아를 부러워하며 쇠사슬에 묶인 채 견생을 무기력하게 지내는 또또. 그 모습이 속상하고 미안하고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는 할머니. 강아지들의 지상낙원이라 할 수 있는 환경에서 닭들도 또또도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도와주세요! 설쌤! 이번에도 설쌤의 마법은 통할지, 180도 바뀐 또또의 모습을 기대하시라!

이번주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닭 잡는 개 또또와 할머니> 편은 오는 8일(금) 밤 10시 50분, EBS1TV에서 방송된다.

산과 호수로 둘러싸인 천혜의 오지! 비현실적인 풍경에 사는 주인공은?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과 반짝반짝 빛나는 호수를 품은 오지 중의 오지. <세나개>가 찾은 이곳은 청풍명월이라 불리는 충북 제천의 호숫가에 오직 한 집만 덩그러니 있는 오두막집이다. 역대급 환경을 자랑하는 이곳에 제작진을 맞이해주는 사람은 올해 나이 여든 셋의 할머니와 넓은 자연의 마당에서 뛰어 노는 염소 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닭들, 그리고 할머니의 보물들인 흰둥이, 진아, 또또다. 그림 같은 풍경에 평화롭기만 해 보이지만, 할머니에게는 10여 년 째 특별한 고충이 있다고 한다.

천혜의 환경 속에서 할머니 사랑 듬뿍 받으며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세 아이들. 하지만 보물 같은 아이들 사이에서 날이 갈수록 시름이 깊어지는 할머니. 강아지들 세계에서는 최고의 환경을 마음껏 누려, 금수저 견(犬)인 이 아이들에게 도대체 모슨 문제가 있는 걸까?

사람 나이로는 80살, 신체 나이는 청년인 15살 또또를 누가 좀 말려줘요~!

목줄로부터 자유로운 흰둥이와 진아는 매일 뛰어 놀며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반면 또또는 갑갑한 1m 쇠사슬에 묶인 채 털이 엉켜 누더기 견(犬)의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할머니 눈에는 미울 수밖에 없는 또또. 올해까지 또또가 벌인 살생 사건만 50번이 훌쩍 넘고, 작년부터 올해까지 또또가 죽인 닭만 스무 마리 이상이기 때문. 그래도 할머니는 혼자만 묶여져 풀죽어 있는 또또를 보자니 안쓰러워 또또의 목줄을 느슨하게 해놨단다.

하지만 어떻게 푸는 건지 목줄을 스스로 풀고 닭들을 잡아 죽이니, 할머니의 최후의 방법이었던 쇠사슬도 이제는 무용지물이 되었다. 닭장을 물어뜯어 닭을 전멸시키는가 하면, 밭에 들어간 닭을 잡느라 농사까지 망치는 최악의 상황에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는 할머니. 심지어 시골 마당개로 길러져 중성화 수술이 되어 있지 않아, 15살의 나이가 무색하게 작년까지 5살 흰둥이를 임신 시킨 것만 세 번. 작년까지도 흰둥이는 또또의 새끼를 낳았단다.

사람 나이로 치면 여든 살, 15살의 노견이지만 신체 나이는 청년인 또또 때문에 흰둥이도 할머니도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할머니에게 미운 털이 단단히 박힌 또또. 그래도 할머니와 함께 한 세월만 15년. 할머니도 또또도 할머니가 사랑하는 염소와 닭, 흰둥이, 진아와 남은 생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촬영 중 벌어진 돌발 상황! 가장 큰 문제는 자견인 진아?

또또 하나로도 벅찬데, 요즘 할머니는 또또의 딸 진아 때문에 노심초사다. 80세가 넘은 나이로 염소와 닭들 관리하는 것도 힘든데, 말썽꾸러기 또또를 닮아가는 자견 진아가 걱정인 것. 닭들에겐 관심이 없던 진아가 요즘 들어 자꾸만 닭장을 맴돌고 있다. 진아가 닭장 근처를 맴도는 모습만으로도 가슴이 철렁해진다는 할머니! 촬영 도중 결국 할머니가 우려했던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갑자기 뛰어노는 닭을 향해 돌진해버리는 진아! 또 또또처럼 닭을 잡아 죽이는 건 아닌지,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할머니! 또또만으로도 힘든 할머니는 또또를 닮은 진아 때문에 충격을 금치 못하는데! 산 넘어 산! 총체적 난국에 닭과 또또 모두가 행복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과 설쌤이 나섰다. 쇠사슬에 묶여 있는 또또의 생활 반경을 넓혀주고, 누더기 견이라는 별명 대신 잘생긴 본래의 모습을 찾아주는 설쌤!

환골탈태가 된 또또의 모습을 12월 8일 금요일 밤 10시 50분 EBS 1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 만나보자.

박소이기자 사진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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