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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내 인생, 빨간 맛 5부-3대 모녀 수구레국밥
[한국기행] 내 인생, 빨간 맛 5부-3대 모녀 수구레국밥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3.12.15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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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12월11일~15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은 ‘내 인생, 빨간 맛’ 5부작이 방송된다.

단풍이 지고 코끝이 시려질 무렵 밥상 위 울긋불긋 빨간 맛이 겨울을 맞이한다. 할머니의 김 모락모락 뜨끈한 시장 국밥 한 그릇부터 찬 바람 불면 그리워지는 섬마을 엄마의 맛, 빨간 장어국수까지 시린 몸도 마음도 달래줄 내 인생 빨간 맛을 만나본다.

오늘(15일) <한국기행> ‘내 인생, 빨간 맛’ 5부에서는 ‘3대 모녀 수구레국밥’ 편이 방송된다.

 

5부. 3대 모녀 수구레국밥 - 12월 15일 (금) 밤 9시 35분

대구 현풍도깨비시장 안 국밥 골목의 터줏대감 변계수 할머니. 오일장이 들어서는 날이면 새벽부터 부지런히 수구레국밥을 끓여낸다.

가진 것 하나 없던 시절 자식들 건사하기 위해 손수레에 수구레를 싣고 현풍장과 창녕장을 오가며 국밥을 팔기 시작한 세월이 어느 덧 60여 년, 그 맛을 이제는 맏딸과 첫째 손녀가 잇고 있다.

소의 가죽과 살 사이의 부위인 수구레는 삶는 것부터 썰고 끓여내는 것까지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2대 서갑연 사장님이 큰 솥에서 선지와 양념을 푹 끓이는 동안, 기술이 필요한 수구레 썰기는 1대 변계수 할머니의 담당.

시장 내 상인들의 주문은 직접 배달을 가는데, 수십 년을 봐온 가족보다 익숙한 동료들로, 뚝배기 하나를 가운데 두고 이야기꽃이 피기도 한다.

매서운 추위 속 오일장을 찾은 상인들의 시린 몸과 마음을 든든히 채워주는 뜨끈한 수구레국밥.

변계수 할머니의 인생이 담긴 빨간 맛 한 그릇을 맛본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퀸 박소이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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