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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학 1등급 96.5%가 이과생…올해도 '문과침공'
수능 수학 1등급 96.5%가 이과생…올해도 '문과침공'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3.12.10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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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기하 응시자 비율, 1년 만에 15.0%P 상승
수능 성적표 배부일인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전국대학 지원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수능 성적표 배부일인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전국대학 지원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서 수학 1등급 학생 가운데 96.5%가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이른바 이과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수능 응시생 3198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학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가운데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이 96.5%에 달했다. 확률과 통계 응시자는 3.5%에 불과했다.

수학 1등급 중 미적분·기하 응시자 비율은 통합수능 1년 차였던 2022학년도에 86.0%였다가 지난해 81.4%로 줄었으나 올해는 전년보다 15.0%p나 급증했다. 특히 미적분·기하 응시자 비율은 수학 2·3등급에서도 각각 71.7%, 71.4%를 차지했다. 확률과 통계 응시자 비율은 4등급대에서야 절반(52.9%)을 넘어섰다. 종로학원은 이 같은 현상이 확률과 통계, 미적분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11점가량 벌어진 탓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확률과통계는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된 반면 미적분은 시험이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차가 커졌다는 것이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우면 올라간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점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학원가는 올해 미적분 표준점수 최고점을 148점, 확률과 통계 최고점을 137점으로 보고있다.

같은 점수를 받아도 표준점수에서는 미적분이 확률과통계보다 높다 보니 수험생이 고득점을 얻기 유리한 미적분에 쏠리는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평가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능 수학에서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 비율은 51.0%로, 2년새 11.3%P나 상승했다. 미적분 선택자는 2022학년도에는 39.7%에 머물렀으나 2023학년도 45.4%로 상승한 뒤 올해는 절반을 넘겼다. 반면 '문과 수학'으로 불리는 '확률과 통계' 선택 수험생 비율은 2022학년도 51.6%로 절반이 넘었으나 지난해 48.2%에 이어 올해 45.0%로 2년간 6.6%P 줄었다. 

역시 '이과 수학'으로 통하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도 2022학년도 8.7%에서 2023학년도 6.4%,  2024학년도 4.0%로 비율이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에서는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수험생 비율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올해 수능 국어에서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수험생은 40.2%로 지난해 35.1%보다 5.1%P, 2022학년도 30.0%보다 10.2%P 상승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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