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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사라지고 있다...교육청이 내놓은 대안은?
전북이 사라지고 있다...교육청이 내놓은 대안은?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3.12.11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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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교 입학생 1만1677명… 2026년이면 1만명 붕괴
전북 전주시의 한 초등학교 교실.
전북 전주시의 한 초등학교 교실.

 

전북에서 초등학생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10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도 도내 초등학교 신입생은 1만1677명에 불과하다. 올해 1만2567명과 비교할 때 890명(7%) 줄어든 수치다. 도내 초등학교 학급당 평균 학생수가 18명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만 50학급이 사라지는 셈이다.

전북지역 초등학생 수는 지난 10년 간 꾸준히 줄었다. 2014년 1만1734명에 달하던 신입생은 2015년 1만6134명, 2016년 1만5540명으로 줄었다. 2017년 조금 늘었지만(898명), 이듬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2018년 1명6339명(39명 감소), 2019년 1만6256명(143명 감소), 2020년 1만4478명(1778명 감소), 2021년 1만4214명(264명 감소), 2022년 1만4084명(130명 감소), 2023년 1만2567명(1517명 감소)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도교육청 행정과에 따르면 오는 2026년 예상 신입생은 9186명으로, 1만 명대 붕괴가 확실시 된다. 오는 2027년에는 8399명, 2028년에는 7529명으로, 감소세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교육청도 가만히 손을 놓고 있지는 않다. 교육청이 내놓은 해법은 ‘농촌유학’과 ‘어울림학교’다. 모두 농어촌지역 작은학교 살리기가 주 목적이다. 작은학교 활성화가 교육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정책이라는 판단에서다.

‘농촌유학’은 농산어촌 학교 활성화와 학생 유입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현재 총 84명이 8개 시군 18개교에서 농촌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만족도 또한 높다. 학기 연장률이 92%에 달할 정도다. 학교는 물론이고 마을에도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2024학년도 전북 농촌유학 설명회’에 35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어울림학교’도 농어촌 작은학교 살리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울림학교‘는 작은 학교와 대규모 학교를 공동통학구로 지정,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학생 전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2014년부터 추진됐다. 학교 간 불균형을 해소 및 교육여견 개선이 목적이다. 특히 농어촌지역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

전북지역 전체 학생 수는 2019년 20만3148명에서 2023년 18만3615명으로 감소했다. 5년 사이에 9.6%(1만9533명) 줄어든 셈이다. 같은 기간 농어촌지역(읍·면) 전체 초등학교 학생 감소율은 무려 15.9%(2만603명→1만7337명)에 달했다.

하지만 어울림학교의 경우 2019년 8012명에서 2023년 7333명으로 8.5%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학생수 감소율 완화에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만족도 조사에서도 5점 만점에 최고 4.89점을 기록하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 수 변화와 교육만족도 측면에서 효과가 입증되면서 전북교육청은 현재 139개교에서 운영 중인 어울림학교를 내년에는 147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시·군 내 공동통학구유형에서 추가로 시·군 간 경계를 허물어 광역형 어울림학교로 확대 운영 예정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서 작은학교 살리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에 우리 교육청은 전북형 농촌유학과 어울림 학교 등을 통해 소규모 학교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 지차제나 관계기관들의 협력을 통해 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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