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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 시네마] 엘도라도-존 웨인 주연 서부극
[일요 시네마] 엘도라도-존 웨인 주연 서부극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3.12.1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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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 시네마] 엘도라도<br>
[일요 시네마] 엘도라도

오늘(12월 17일) EBS1 ‘일요시네마’는 하워드 혹스 감독 영화 <엘도라도 다운<원제: El Dorado>가 방송된다.

존 웨인, 로버트 미첨, 제임스 칸 등이 열연한 <엘도라도>는 1967년 제작된 미국 영화다. 상영시간 126분. 15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서부 최고의 총잡이라 불리는 ‘콜 손튼’(존 웨인 분)은 제이슨 일당에게 고용되어 엘도라도에 오게 된다. 세력을 넓히기 위해 맥도날드 일가가 소유한 물이 풍부한 땅을 원하던 제이슨이 콜 손튼에게 해결사 임무를 맡기게 된 것. 콜 손튼의 오랜 친구이자 마을 보안관 ‘제이피’(로버트 미첨 분)는 제이슨 일당의 음모를 일러주며 손튼에게 손을 떼라고 제안한다. 제이슨에게 찾아간 손튼은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통보하고 돌아오는 길에 맥도날드 일가의 공격을 받아 총을 맞는다.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지만 등에 총알이 박힌 채 가끔씩 찾아오는 끔직한 고통을 참아야 하는 신세가 된다. 6개월이 지난 후, 손튼은 친구를 대신해 복수를 하려던 청년 ‘미시시피’(제임스 칸 분)를 만나게 된다. 칼을 잘 쓰는 대신 총은 전혀 다룰 줄 모르는 다혈질 청년 미시시피는 손튼을 따르게 되고, 그에게 총 쏘는 법도 배운다. 한편 손튼은 제이슨 일당이 다른 총잡이를 고용해서 보안관 제이피를 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엘도라도로 돌아온 손튼과 미시시피는 제이피를 찾아 가지만 그는 사랑하던 여자가 떠난 후 알코올 중독에 빠져서 전혀 임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다. 손튼과 미시시피는 제이슨 일당과 맞서 한판 대결을 준비한다.

해설:

<엘도라도>는 존 웨인, 로버트 미첨, 제임스 칸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한 서부극으로, 거친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남자들의 진한 우정과 의리를 코미디와 잘 결합하여 담아냈다. 황금의 나라라는 뜻의 ‘엘도라도’. 그러나 미국 서부시대의 엘도라도는 그런 곳이 아니다. 오히려 악당 세력가가 남의 비옥한 땅을 빼앗기 위해 총잡이를 고용하고 총으로 이익을 챙기려는 거친 무법천지다. 하지만 의리와 우정, 정의를 신봉하는 인물이 반드시 나타나는 법. 영화 <엘도라도>에서는 비록 여자와 술에 약하지만 정의를 실현하려는 보안관(로버트 미첨)과 총이면 총, 인격이면 인격, 심지어 여성들의 인기까지 한몸에 받는 해결사 총잡이(존 웨인)가 등장한다. 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정의를 위해 총을 든다. 프레드 진네만 감독의 <하이눈>에서 게리 쿠퍼가 연기한 보안관은 자신에게 복수하러 오는 무법자 무리를 대적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캐릭터로 나오는데 이 캐릭터에 대해 하워드 혹스는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엘도라도>는 <리오 브라보>(1959), <엘도라도>(1967), <리오 로보>(1970)에 이르는 존 웨인과 하워드 혹스 감독의 서부극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세 편이 각각 다른 줄거리를 담고 있지만 정의의 총잡이 존 웨인이 등장하고 하워드 혹스가 연출하는 콤비 플레이가 비슷한 캐릭터와 주제를 전달한다는 점에서는 서부극 3부작으로 불릴 만하다. 하워드 혹스 감독은 범죄영화의 고전으로 불리는 <스카페이스> <빅 슬립> 등을 완성한 인물로 1950~60년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거장 중 하나로 꼽힌다.

감독:

할리우드의 황금기를 빛낸 가장 인기 높은 감독 가운데 하나였던 하워드 혹스는 필립스 엑스터 아카데미를 졸업한 뒤 소품담당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1차 세계대전에 공군으로 복무한 혹스는 제대 후 필름 편집자로 복귀했고, 서서히 조감독과 스토리 편집 일로 옮겨갔다. 1922년에 감독으로 데뷔한 혹스는 점차 사나리오 작가로서도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1925년부터 혹스는 향후 45년간 코미디, 드라마, 뮤지컬, 액션, 서부영화, 탐정 스릴러, 심지어는 공상과학영화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감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고, 모든 장르에서 공히 성공을 거두었다. 혹스의 영화가 갖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대사의 겹쳐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등장인물들은 상대의 대사가 채 끝나기 전에 말을 가로채 대사를 던짐으로써, 장면의 긴장감과 스피트, 장면전환을 고조시켜 관객의 시선을 스크린에 고정시킨다. 또한 그는 긴장감이 넘치는 장면에 오히려 미묘한 코미디 분위기를 불어넣어 안도감을 주는 경향이 있으며, 그의 영화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영화 역사상 가장 당당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선보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1930년대 미국의 대표적인 갱스터영화 <스카페이스>(1932)를 비롯해 뮤지컬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1953), 웨스턴 <붉은 강>(1948), <리오 브라보>(1958), 코미디 <그의 연인은 프라이데이>(1940), <아기 키우기>(1934), 전쟁물 <천사만이 날개를 가진다>(1939) 등의 작품이 있다.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일요시네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20분에 방송된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 EBS 일요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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