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17일은 전국에 많은 눈이 내리고 한파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항공기와 여객선이 결항되고 계량기가 동파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17일 오전 6시 기준 인천~백령, 포항~울릉, 녹동~거문 등 여객선 24개 항로 26척이 결항됐으며 제주공항 35편, 청주공항 10편, 김포공항 8편, 광주공항 2편, 여수공항 2편, 원주공항 1 등 60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청주공항에서는 활주로 결빙으로 386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해 공항 내 대책반을 운영하며 이들에게 난방기·매트리스 등을 지원했다.
충남의 고속국도 1곳, 전북 국도 3곳, 충남·충북·전남·광주의 지방도 5곳이 통제되고 있다. 또 무등산 59개소, 지리산 43개소, 속리산 26개소, 태백산 21개소 등 13개 국립공원 268개소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15일부터 누적된 한랭질환자 수는 1명, 계량기 동파 건수는 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4건이다. 인명피해는 없다.
서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일부 지역에 시간당 1~3㎝의 눈이 내리고 있으며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충남·전라권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이며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10도 이상 더 낮아진다. 이날과 다음날 낮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전망이다.
17일 오전 5시 기준으로 전북 순창에 대설경보가, 광주·충남(6곳)·전북(5곳)·전남(13곳)·제주(2곳)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또한 경기(14곳)·강원(12곳)과 경북 영주와 고령에 한파경보가,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세종·경기(17곳)·강원(6곳)·충북(7곳)·충남(14곳)·전북(14곳)·전남(23곳)·경북(19곳)·경남(6곳)·제주 등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부산, 울산, 인천, 강원(10곳), 충북 등 64개 구역에는 강풍특보가,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전 10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15개 시·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선 5420명이 비상근무를 서고 제설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예찰, 취약계층 대상 방문 및 유선 안부 학인 강화, 동파 예방 조치 및 홍보, 미끄럼 사고 방지를 위한 제설제 살포 등 중점관리사항을 긴급 전파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