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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맞은 완구업계...신제품에 키덜트 공략하며 활로 찾아
크리스마스 맞은 완구업계...신제품에 키덜트 공략하며 활로 찾아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3.12.17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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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완구 수요에 오프라인 마케팅도 활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성수기를 맞아 완구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사진은 서울 창신동 문구·완구거리.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성수기를 맞아 완구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사진은 서울 창신동 문구·완구거리.

 

완구업계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성수기를 맞아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완구업계에 4분기는 전체 매출의 30% 이상이 발생하는 시기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성수기가 겹쳐 어린이날과 함께 최대 성수기로 꼽히기 때문이다. 완구업계가 연말 특수를 겨냥해 신제품 출시와 판촉행사 등을 활발히 진행하는 시기도 이때다. 

대표적인 완구업체 손오공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제품 출시 소식을 먼저 알렸다.

여자 아이들 대상으로는 '쿠키즈 메이커리 오븐' 시리즈를 내놨다. 제품은 장난감 오븐을 통해 빵을 굽는 놀이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랜덤 피규어 브랜드인 엘오엘 서프라이즈와 하리보의 협업 피규어도 여아들을 위해 출시한 신제품이다.

남자 아이들을 위해서는 단종됐던 쥬라기 월드의 '인도미누스 렉스'를 리뉴얼해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가로 50㎝ 중형 사이즈로 날카로운 이빨 등 공룡의 특징을 그대로 살렸다.

SAMG엔터테인먼트는 '캐치! 티니핑'을 활용해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며 연말 대목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캐치! 티니핑'은 올해 어린이날 시즌 가장 인기 있는 선물 1위에 오른 지식재산권이다. 

SAMG는 15일 '티니핑월드 판교'를 열고 영업에 돌입했다. 티니핑월드는 경기도 판교 파미어스몰 내에 조성한 약 2300㎡ 규모의 캐릭터 기반 도심형 테마공간이다. 티니핑월드는 상품을 판매하는 MD샵은 물론 미디어 체험관, 디저트 카페 등을 운영한다. 또 '티니핑 크리스마스 파티' 팝업을 진행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아울러 SAMG는 스타필드 하남점과 스타필드 시티 명지·위례·부천점에서 '티니핑 윈터빌리지' 행사를 내년 1월2일까지 진행한다. 티니핑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낸다는 콘셉트로 행사장은 티니핑 애니메이션 속의 마을을 그대로 구현했다.

업체들의 이같은 노력에 한편에선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도 옛말'이라는 푸념도 나온다. 저출산과 고물가, 고환율 등으로 전체적으로 완구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한 완구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와 어린이날 특수라는 개념이 많이 사라졌다"며 "코로나19 상황이 풀리면서 야외활동이 많아져 전반적으로 완구 시장이 자연스럽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한해 성적이 부진해서 이번 크리스마스 제품 판매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통적인 수요층인 아이들만큼 완구를 많이 찾는 성인들, 일명 '키덜트'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손오공은 최근 넷마블의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인 엠엔비와 협업해 대표 캐릭터인 '쿵야'를 활용한 신제품을 내놨다. 쿵야는 '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밈을 양산하며 MZ(밀레니얼+Z)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다. 손오공 관계자는 "이제는 크리스마스가 어린 아이들만을 위한 시즌이 아니다"며 "성장하고 있는 키덜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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