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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생 성적은 최상위, 하지만 삶의 만족도는 '하위권'...원인은?
한국 학생 성적은 최상위, 하지만 삶의 만족도는 '하위권'...원인은?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3.12.19 0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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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조사서 학생 22% "삶 불만족"
학생들이 모의평가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학생들이 모의평가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한국 학생의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이하 OECD) 평균 이하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19일 '부모의 성취압력 및 학습관여가 아동의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분석에는 한국아동패널 12차 연도 만 11세 1169명의 사례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학업 경쟁과 성과를 강조하는 부모의 '성취 압력'은 자녀의 삶의 만족도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간접적인 영향도 있었다. 학업적 성취에 압박을 가하는 부모의 양육방식이 자녀의 학업 스트레스를 심화하고 '학업적 실패 내성'을 약화한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아동의 삶의 만족도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학업적 실패 내성은 실패 경험 뒤 건설적으로 이를 대처하고 발전해나가고자 하는 경향을 말한다.

이에 비해 숙제 도움, 학교생활 질문, 교사 상담 등 학습에 대한 부모의 관여는 아동의 삶의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간접적인 영향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학습 관여가 학업 스트레스를 줄이고 학업적 실패 내성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 결과, 삶의 만족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적절한 수준의 학습관여 행동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고찰이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부모의 학습관여는 자녀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며 부모가 특히 자녀에게 교육적 관심과 기대를 과도하고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행사할 때 스트레스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OECD의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이하 PISA) 2022 결과에서 한국 학생들의 22%는 자기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OECD 평균(18%)보다 4%p가량 높았다. PISA는 학생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최저 0점에서 최고 10점으로 매겨달라는 질문에서 '0~4점'을 준 학생들을 불만족 비율로 판단한다. 앞서 PISA2018(23%) PISA2015(22%)와는 유사한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당시에도 OECD 평균(각각 16%, 12%)보다 각각 7%p, 10%p 높았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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