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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증시전망] 코스피 상단 2770선 …"1분기 바닥 찍고 반등"
[2024 증시전망] 코스피 상단 2770선 …"1분기 바닥 찍고 반등"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12.20 0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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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며 2024년 국내 증시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부분 내년 코스피 최고점이 올해 연고점을 상회하는 277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대세 상승세를 타고 '삼천피'를 넘어섰던 2년 전 수준을 회복하긴 어렵겠지만, 올해 연고점을 넘어 삼천피 목전인 295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20일 <뉴스1>이 국내 주요 19개 증권사리서치센터장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024년 코스피 예상범위(밴드)를 설문한 결과(1곳 미응답) 상단은 2650~2900선, 하단은 1900~2350선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피 상단의 경우 평균값은 2771선 정도로 나타났다. 대다수 센터장들이 연고점인 2668.21(12월19일 기준 연내 장 중 최고가·8월1일)를 넘어서는 수치를 예상한 것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2900)과 이병건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2950)은 2900선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단의 경우 2000선이 붕괴할 것으로 전망한 곳은 1곳(교보증권·1900)에 그쳤다.

전문가 중 과반이 1~2분기 중 바닥을 찍은 뒤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 18명 중 절반인 9명이 1분기, 5명이 2분기를 택했다.

1분기 코스피 저점을 예상한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금융 시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고, 2024년 양호한 경제 지표가 발표돼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지거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될 시 1분기 주가의 되돌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과 중국의 부양책 실행 가능성으로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중 고점은 하반기 중으로 판단한다"며 "1분기 중 고금리 장기화나 전쟁 등의 할인율 변수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2분기 이후는 미 대선과 금리 등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 덜어가며 새로운 성장 변수의 등장을 기대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증권사 센터장들의 장밋빛 전망을 이끌어낸 주요 요인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었다. 설문 결과 코스피·코스닥 상승 기회 요인(중복 선택 가능) 중 가장 많이 득표한 것은 '국내외 금리 인하 기대감'(62.96%·27표 중 17표)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정점통과(3표) △높아진 밸류에이션 매력(3표) △업황 개선, 실적 모멘텀, 제로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개선 등 기타요인(4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센터장은 "내년 긴축적 통화 사이클 마무리되면서 실적 개선 사이클 맞물리며 완만한 상승세가 전망된다"며 "물가의 추세적 하락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이후 시장의 관심은 얕은 침체냐 깊은 침체냐의 문제로 넘어간 상태고, 중앙은행 역시 긴축이 직접 유발하는 침체를 통제 가능한 영역에 두려는 의지가 높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얕은 침체와 긴축 기조 완화 조합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중 패권전쟁에 따른 경제 블록화와 신냉전 기조로 인해 코로나 전과 같이 2% 이하의 인플레이션을 보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인플레이션 정점을 지날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가 그동안 많이 하락했고, 내년은 올해보다는 증익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긴 호흡에서 매력 있는 지수대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등의 코로나19 방역 정상화로 공급망 병목 현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지면서 코스피 추가 하락의 가능성도 나온다. 코스피·코스닥 하락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중복 선택 가능) 22표 중 8표(33.33%)가 '본격적인 경기침체'에 몰렸다.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2표(8.33%)가 몰렸다. 기업 실적 하락(4표), 지정학적 리스크(5표) 등 답변도 잇따랐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경기 침체 내러티브에 저신용 기업 부채 우려가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 이익은 턴어라운드를 의심치 않으나 고금리 환경의 부정적 영향으로 인해 가이던스 하향 조정 기업이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급격한 미국 침체에 경기에 부정적 영향이 확산될 수 있고, 글로벌 경기 악화 전환으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퀸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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