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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 시네마] 캐치 미 이프 유 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행크스 주연
[일요 시네마] 캐치 미 이프 유 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행크스 주연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3.12.2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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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 시네마] 캐치 미 이프 유 캔

오늘(12월 24일) EBS1 ‘일요시네마’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원제: Catch Me If You Can>가 방송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행크스, 크리스토퍼 월켄, 마틴 쉰, 에이미 아담스 등이 열연한 <캐치 미 이프 유 캔>는 2002년 제작된 미국 영화다. 상영시간 140분. 15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10대 소년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는 성공한 사업가 출신의 아버지(크리스토퍼 워컨 분)와 프랑스 출신의 어머니와 누구 못지않게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프랭크는 탁월한 유머감각과 능수능란한 화술, 심지어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능력까지 갖춘 아버지를 마음속 깊이 존경하고 있다. 어느 날 프랭크의 아버지가 탈세 혐의로 국세청에 쫓기는 신세가 되자 살던 집을 처분하고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프랭크도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지만 전학한 첫날부터 동급생 하나가 아무 이유 없이 프랭크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결국 프랭크는 어머니로부터 배운 능숙한 불어와 아버지로부터 배운 능숙한 거짓말로 임시 불어 교사를 사칭하며 그 학생과 학교를 농락하다가 일주일 만에 발각된다. 학교에 소환된 아버지는 기가 죽은 프랭크에게 너털웃음으로 오히려 격려해준다. 그리고 얼마 후, 아버지의 사업이 더 어려워지자 부모님은 어쩔 수 없이 이혼을 한다. 혼란에 빠진 프랭크는 아버지가 생일선물로 준 25달러가 들어있는 계좌와 수표책만 챙겨서 가출해서 수표 위조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연명하며 지낸다. 그러던 중 항공기 기장이 여성 비행 승무원 여럿을 이끌고 다니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비상한 관심과 관대한 혜택을 받는다는 것을 목격하고 사회적으로 권위가 있는 직업을 사칭하기로 결심한다. 결국 팬암 항공사 부기장, 하버드의대 수석 졸업 출신의 외과전문의를 사칭하며 수백만 달러 규모의 위조수표를 남발하자 FBI는 최고의 베테랑 요원인 칼 핸래티(톰 행크스)를 투입한다. 하지만 프랭크는 체포직전의 순간에도 천재적인 기지를 발휘해서 FBI의 포위망을 번번이 빠져나가는데...

주제: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어머니의 외도로 행복했던 가정이 파탄나면서 프랭크는 17세라는 어린 나이 때부터 위조수표 발행을 시작으로 천부적인 사기꾼 기질을 발휘하여 항공기 부기장, 외과의사를 사칭하며 호화로운 삶을 산다. 비록 이혼한 부모님을 재결합시키고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일념으로 아무런 죄의식 없이 사기행각을 벌인 것이었지만 순수했던 의도와 달리 그 결과는 심각했다. 수백만 달러의 위조수표 발행으로 선량한 시민들과 여러 은행에 엄청난 피해를 끼쳤으며, 도피행각 중에 만난 여인과 결혼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그녀와 그녀의 부모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것. 결국 FBI의 끈질긴 추적 끝에 프랭크는 검거되어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징역 12년형이라는 중형을 선고받는다. 이후 프랭크를 검거한 칼 핸래티는 프랭크의 뛰어난 위조 수표 감별능력을 알아보고 4년간이나 상부를 설득해서 그를 감옥에서 빼내 FBI의 위조 수표 전문가로 불러들인다. 한때 위조의 달인이었던 프랭크는 자신이 개발한 위조방지 수표로 매년 수백만 달러의 로열티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칼 핸래티와는 계속 친구로 지내고 있다. 특별한 범죄기술을 가진 범죄자의 기술을 역으로 이용해서 유사 범죄를 막는다는 설정은 여러 영화에서 변주되는 테마이기도 한데 본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란 점에서 비슷한 스토리의 범죄물과는 뚜렷이 구분되는 매력이 있다.

해설:

1960년대 실존했던 미국의 천재 사기꾼 프랭크 애버그네일의 실화를 다룬 작품. 2002년 월터 F. 파크스, 스티븐 스필버그 등이 제작하였으며, 프랭크 애버그네일 Jr.의 원작을 제프 네이선슨이 각본으로 쓰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하였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행크스), 크리스토퍼 월큰, 마틴 쉰, 나탈리 베이 등이 출연하였으며, 상영시간은 140분이다. 제목 'Catch Me If You Can'은 우리말로 하면 '잡을 테면 잡아봐'라는 뜻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톰 행크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할리우드 최고의 감독, 배우가 뭉친 까닭에 제작 전부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프랭크 애버그네일이 뛰어난 위조기술과 임기응변으로 그가 21세도 되기 전인 1960년대 FBI 최연소 지명수배자가 되어버린 극적인 인생과 기발한 사기행각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상실된 가족의 회복, 가족의 든든한 유대감 등과 잘 버무려냈다. 2003년 아카데미상에서 남우조연상(크리스토퍼 월큰), 음악상 등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실제 인물인 프랭크 애버그네일은 1948년 출생하여 1969년 프랑스에서 체포된 후 12년형을 선고받았는데, 5년을 감옥에서 보낸 후 자신의 재능과 기술을 미국연방정부를 위해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석방되었다. 이후 법률 공무원과 FBI 요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기술을 전수했고 현재는 금융사기 예방과 문서보안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변신했다. 그는 극 중에서 디카프리오를 잡으려하는 프랑스 경찰로 영화에 '까메오 출연'을 하기도 했다.

감독:

어린 시절에 만든 8mm 단편영화를 친구들에게 돈을 받고 보여줄 만큼 예술과 비즈니스를 일거양득하는 수완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었던 스필버그는 <슈가랜드 특급>이 흥행에 실패하자 할리우드에서 영영 성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초조함에 사로잡혔다. <죠스>의 촬영기간 내내 스필버그는 거의 신경쇠약 직전의 정신적 위기를 겪었다. 그는 싸구려 공포영화의 재탕에 불과한 <죠스>가 자기 경력의 끝장일지도 모른다는 망상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러나 청년 스필버그의 스트레스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죠스>의 가공할 성공 이후, 스필버그는 할리우드 영화산업을 재편하는 거물 ‘흥행사’로 불쑥 올라섰다. <죠스> 이후 스필버그는 <레이더스> <인디아나 존스> 등의 영화로 할리우드의 역대 흥행기록을 깼다. 연속 흥행기록 경신은 스필버그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스필버그 영화는 늘 피터팬 신드롬이라는 비난에 시달렸으며 때로는 이데올로기 비판 공세를 받았다. 남근 모양의 거대한 상어의 습격을 통해 거세공포증을 부추기는 <죠스>에서부터 흑백의 인종갈등을 흑인 남성과 흑인 여인의 갈등으로 치환시켰다는 <칼라 퍼플>에 대한 비판, 그리고 서구 어린 아이의 환상으로 대동아전쟁의 현장을 놀이터로 변모시켰다는 <태양의 제국>에 이르기까지 스필버그 영화는 늘 신나고 활력 넘치는 게임의 규칙처럼 보이면서도 뭔가 음험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대상이었다. 또한 관객들은 그의 작품에 열렬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평단의 평가는 냉혹했는데 , <칼라 퍼플>, <영혼은 그대 곁에> 등의 작품성 있는 영화들도 평단에서 무시당하곤 했다. 자신이 존경해 마지않던 존 포드, 프랭크 카프라, 데이비드 린 등의 거장의 영화와 동급의 위치에 오르기를 열망했던 스필버그는 동시대의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와 마틴 스콜세지와 같은 존경을 받고 싶어 했지만 대중은 그를 예술가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쉰들러 리스트>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스필버그의 작품에 대한 평단과 대중의 시선은 조금씩 바뀌어갔다. 1990년대의 스필버그는 여전히 <쥬라기 공원>을 연출한 흥행사지만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아미스타드>를 만든 진지한 작가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1999년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며 자신에 대한 평단과 대중들의 이중적인 시선을 불식시켰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도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마이너리티 리포트> <캐치 미 이프 유 캔> <터미널> <우주전쟁> <뮌헨> <링컨> <브리지 오브 스파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까지 다양한 영화들을 선보이고 있다.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일요시네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20분에 방송된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 EBS 일요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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