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5:00 (월)
 실시간뉴스
[한국영화특선] ‘두 얼굴의 여친’-28회 청룡영화상 수상작
[한국영화특선] ‘두 얼굴의 여친’-28회 청룡영화상 수상작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3.12.24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영화특선] ‘두 얼굴의 여친’<br>
[한국영화특선] ‘두 얼굴의 여친’

오늘(12월 24일) EBS1 ‘한국영화 특선’에서는 이석훈 감독 영화 <두 얼굴의 여친>이 방송된다.

봉태규, 정려원 등이 열연한 <두 얼굴의 여친>은 2007년 제작된 한국 영화로 상영시간 117분. 15세이상 관람가. 장르 코미디

줄거리:

대학 7학년 백수에 돈 한푼 없어 남들이 먹다 남긴 과자부스러기를 주워먹는 찌질한 인생의 최고봉인 구창. 배가 고파 바닥에 떨어진 지갑에서 3천원을 꺼내 밥을 사먹다가 그것마저도 지갑 주인인 ‘아니’에게 들켜버린다. 그날부터 계속 구창 앞에 나타나 엉뚱한 행동을 일삼는 ‘아니’. 구창의 역사적 면접 시험이 있던 날. ‘아니’는 구창에게 전화를 하고는 외친다. “미친년이라고 한 번만 해줄래요? 미친년! 미친년!”

헤어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해 자꾸만 엉뚱한 사건을 만드는 그녀에게 태어나서 연애 한 번 못해본 ‘구창’은 자꾸만 마음이 간다. 위로한답시고 키스모드로 들어가 구창의 생애 첫 키스가 이루어지려는 찰라, ‘아니’는 갑자기 눈을 번쩍 뜨더니 키스 도중 구창의 혀를 물고 늘어진다! 그리고는 외친다. “요 쌍판을 확 갈아버릴라~”

자신이 ‘아니’ 몸 속에 있는 또 다른 인격인 ‘하니’라는 그녀. 불량배들과 1대 4로 붙어도 거뜬히 해치우고 툭하면 욕설을 날리는 그녀 때문에 ‘구창’의 얼굴엔 멍이 가실 날이 없다. 하지만 자신이 다중인격이라는 것을 모르는 ‘아니’는 구창의 멍든 얼굴을 보고는 어디서 다쳤냐며 되묻기만 해 구창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운 ‘아니’에게 점점 빠지는 ‘구창’은 ‘하니’가 나왔을 때만 잠깐 참으면 마치 여자 둘을 한꺼번에 만나는 양다리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만 하고, 어느날 갑자기 드러나는 ‘아니’의 비밀에 또 다시 당황하고야 마는데…

“그런거 있잖아요. 원래 내가 없었던 것 같은 느낌… 오빤 그런 적 없었어요?” 재털이가 담배를 버리는 일 없이 평생 ‘아니’를 지켜주겠다고 맹세를 하는 구창. 그렇게 파란만장한 구창의 첫사랑이 시작된다.

해설:

‘다중이’. 일명 ‘다중인격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지칭하는 ‘다중이’들은 이랬다, 저랬다, 왔다, 갔다를 넘어 ‘내 속에는 내가 너무도 많기’ 때문에 혼란을 겪고 또 그것 때문에 사고를 일으킨다. ‘싸이코’, ‘장화 홍련’, ‘아이덴티티’등 수 많은 영화 속에 등장했던 ‘다중이’들은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통해 사건에 오싹한 반전의 묘미를 더해 주었다. 주로 공포와 스릴러 장르에서 많이 등장했던 ‘다중인격’ 캐릭터. 그러나 <두 얼굴의 여친> 에서의 ‘다중이’는 사랑스럽기 그지 없다. <두 얼굴의 여친>은 운명적으로 만난 그녀가 하필이면 ‘다중이’라서 소심한 연애 초짜 ‘구창’은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완벽한 퀸카가 ‘다중이’라는 설정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코믹한 에피소드는 ‘다중인격’ 캐릭터가 공포나 스릴러 장르를 떠나서도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감독: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졸업. 전쟁 중 적국의 소녀와 대치하게 된 군인의 짧지만 긴박한 상황을 통해 휴머니즘이란 메시지를 따뜻하고 위트 있게 풀어낸 단편 <for the Peace of all mankind>와 지하철에서 순간접착제를 파는 잡상인의 하루를 긴장감 있는 연출과 코믹한 터치로 그려낸 단편 <순간접착제>로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인정 받았다. 2006년 억세게 운 없는 왕따 고등학생의 하루를 재치 있게 그린 봉태규 주연의 <방과후 옥상>으로 데뷔한 후 두 번째 작품 <두 얼굴의 여친>을 선보였다. 2012년 엄정화, 황정민 주연의 <댄싱퀸>, 2012년 <해적:바다로 간 산적>, 2015년 <히말라야>를 내놓으며 흥행과 비평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작으로 <공조2:인터내셔날> 등이 있다.

 

한국 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 EBS ‘한국영화특선’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 EBS 한국영화특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