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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크리처', 열기와 환호성으로 꽉 찼던 제작발표회
'경성크리처', 열기와 환호성으로 꽉 찼던 제작발표회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3.12.21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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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크리처' 제작발표회 현장.
'경성크리처' 제작발표회 현장.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가 19일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작품 속 본정거리와 옹성병원을 연상케하는 제작발표회 행사장은 취재진으로 가득했고 해외 매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생중계를 동시 진행하며 세계적인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경성 최고 전당포 금옥당의 대주다운 아우라를 풍기며 등장한 박서준의 포토타임으로 행사 시작을 알렸고 연이어 한소희, 수현, 김해숙, 조한철, 정동윤 감독이 등장하며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단체 사진을 찍는 순간에는 배우와 감독이 팔짱을 끼며 장내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1945년 봄을 배경으로 두 청춘들의 이야기와 크리처가 담긴 복합적 장르”라고 작품을 소개한 박서준은 “이야기 자체가 매력있게 다가온 점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작품에 끌렸던 점을 소개했다.

작품을 함께 했던 배우들 역시 “감독님의 전작을 너무 잘 봤고 시대가 주는 배경에 끌렸다. 또한, 크리처라는 장르와 시대물에 도전함으로써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다”(한소희), “작품이 매력적이었고 작고 미묘한 갈등과 감정선이 도전적으로 받아들여졌다”(수현), “크리처와 시대물이 더해진 매력적인 서사가 신선했고 감독님과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커서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김해숙), “극본이 너무 좋았고 감독님의 전작도 재밌게 봤다. 함께하는 배우들도 너무 기대되는 분들이라 안 할 이유가 없었고 윤중원이라는 캐릭터에 멜로가 있어서 해보고 싶었다”(조한철)며 작품을 선택하게된 이유를 밝혔다.

경성과 크리처를 결합시킨 정동윤 감독은 “경성 시대를 이야기 해보고 싶었고 전 세계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는 크리처 소재를 결합한다면 우리의 이야기를 널리 알릴 수 있겠다”라며 연출의 시작을 공개했다.

경성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금옥당의 대주이자 경성 제1의 정보통인 장태상 역의 박서준은 “시대에 맞는 멋있는 의상을 만들기 위해 여러 고증을 거쳤고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작품의 첫 인상이 전체적인 의상이라고 생각해서 여러 상의 끝에 의상을 완성했다”며 자신감 넘치는 장태상을 완성한 의상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서준은 “완급 조절과 감정선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고민이 필요했고 주어진 상황에 몰입하며 감정을 조절했다”며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절제된 느낌의 멜로에 대해 기대를 모았다. 죽은 사람도 찾아낸다는 소문난 토두꾼 윤채옥 역의 한소희는 머리카락이 풀리는 고속 촬영 장면에 대해 “욕심이 많이 났던 장면이고 감독님의 집요함 덕분에 좋은 장면이 탄생했다”며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 준 정동윤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다양한 수트를 소화하며 멋쟁이 캐릭터를 보여준 박서준과는 달리 자기방어를 위한 무기를 소지하고 여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장비를 소지하기 위해 주머니가 많고 활동적인 옷만 입는 채옥이 딱 한번 보여준 반전 의상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장태상은 물론 시청자들의 입까지 벌어지게 만들 이 아름다운 장면은 채옥이 옹성병원에 들어가기 위해 대변신을 한 것으로 “하늘색이 잘 어울린다는 감독님의 말에 따라 결정”한 의상으로 공개된 단 한장의 사진만으로 채옥의 색다른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누구보다 강력한 부와 권력을 지닌 마에다 유키코 역의 수현은 “평소에 표정이 정말 많은데 비밀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표정을 많이 절제했다”며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발랄한 성격까지 조절하며 노력해야 했다고 말했다.

정동윤 감독은 마에다 유키코에 대해 “애정이 가는 캐릭터이고 수현과 많은 대화를 통해 캐릭터를 찾아갔고 절제하는 표정 속에서도 감정을 잘 표현해 줬다”며 감탄했다. 수현 역시 “캐릭터에 다가가는 과정에서 감독님께서 예리하게 잡아 주어서 의지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며 많은 정성으로 완성된 마에다 유키코에 궁금증을 더했다.

장태상의 든든한 버팀목 나월댁 역의 김해숙은 “감독님, 모든 스태프, 배우들이 열정을 불태우며 촬영했다”며 작품을 향한 진심이 가득했던 현장을 회상했다. “시대극을 많이 했지만 이렇게 감탄사가 나오는 세트장은 처음이었고 소품 하나하나가 그 시대를 고스란히 옮겨온 것 같았다”라며 금옥당을 소개했다.

실종된 아내의 단서를 쫓아 딸 채옥과 만주에서 경성으로 넘어온 윤중원 역의 조한철은 “주로 악역이나 코믹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는데 너무 멋있는 캐릭터를 제안주셔서 놀라웠고 분명한 목표가 있는 멋있는 캐릭터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중원이 딸 채옥을 품어주듯 현장에서 조한철과 한소희는 실제 부녀 같은 케미를 보여줬다. 한소희는 “태상보다 더 자주 뵈었고 현장에서 의지도 많이 하고 고민을 여쭙 때마다 조언을 많이 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1945년 봄,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인물들의 생생했던 비하인드로 작품의 기대감을 끌어올린 감독과 배우들은 “12월 22일 작품이 공개되는데 잘 봐주셨으면 좋겠고 재밌게 봐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다”(정동윤 감독) “공개일만을 기다렸고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박서준), “2년 만에 세상에 나오는데 배우와 스태프 모두가 열심히 만들었으니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한소희), “첫 리딩부터 소름 끼쳤던 순간이 기억나고 많은 노력을 쏟으며 작품을 만들었으니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다”(수현), “경험해 보지 못한 시대물과 크리처물이 엄청난 서사를 만들어냈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구나’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김해숙), “치열했던 촬영을 보상 받은 느낌이고 기대 이상일 것이다”(조한철)라는 인사와 함께 제작발표회의 끝을 맺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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