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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탐이 사탐보다 변환표준점수 높아...'인서울'하려면 자연계 유리
과탐이 사탐보다 변환표준점수 높아...'인서울'하려면 자연계 유리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3.12.25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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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대학 변환표준점수에서 과탐이 사탐보다 높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룬 수험생이 지난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 종로학원에서 배치참고표를 보며 진학 상담을 받고 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룬 수험생이 지난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 종로학원에서 배치참고표를 보며 진학 상담을 받고 있다.

 

서울 주요 대학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변환표준점수가 이과생에게 유리하게 설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종로학원이 서울 주요 대학의 변환표준점수 산출식을 분석한 결과, 고려대와 성균관대는 과학탐구가 사회탐구보다 변환표준점수가 높게 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분위 점수가 같아도 과탐 과목을 선택한 학생이 사탐보다 변환표준점수가 더 높은 것이다.  변환표준점수는 탐구영역에서 선택과목 간 유불리를 보정하기 위해 일부 대학이 활용하는 점수로, 선택 과목 난이도에 따라 달라진다. 

서울대의 경우 2022학년도부터 탐구과목에서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지 않고 성적표에 표기되는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수능에서 표준점수 자체가 사탐보다 과탐이 높게 형성됐기 때문에 이과생이 유리한 상황이다.

이번 수능에서는 수학에서 이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미적분'과 문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확률과통계'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11점까지 벌어졌다. 수학 1등급의 96.5%가 이과생인 것으로 추정된다.  

연세대는 과탐·사탐 구분없이 백분위별 변환표준점수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 역시 결과적으로 이과생에게 유리한 구조라고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백분위별 누적인원에서 과탐이 사탐보다 상위권 누적인원이 많기 때문이다.

같은 백분위라도 상대적으로 누적인원이 적은 사탐 응시생과 경쟁하는 것이 이과생 입장에서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과생이 문과에 교차 지원할 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서강대·한양대도 이과생이 문과에 교차 지원할 때 과탐 응시생에 대한 별도의 감점 등이 없다. 연세대처럼 표준점수, 백분위 점수대별 누적인원이 모두 많은 과탐 응시생이 유리한 상황이다. 경희대, 한국외대, 숭실대, 세종대 등도 모두 이과생이 문과에 교차 지원할 때 유리하게 작용하는 방식으로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를 결정했다.

반면 이화여대는 같은 백분위 점수대에서 과탐 응시생의 점수가 사탐보다 변환표준점수가 낮게 책정돼 문과 교차 지원 때 불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지난해보다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이 다소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내년 의대 모집정원 확대 등 변수가 있어 이과생이 교차지원에 더욱 신중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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