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3:25 (월)
 실시간뉴스
'행동주의펀드' 공격에 DB하이텍이 내놓은 주주환원책
'행동주의펀드' 공격에 DB하이텍이 내놓은 주주환원책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3.12.29 0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부통제를 강화...순이익의 30%는 주주환원에 사용
행동주의 펀드인 KCGI가 경영권 분쟁을 벌인 DB하이텍이 경영혁신 방안을 내놓았다.
행동주의 펀드인 KCGI가 경영권 분쟁을 벌인 DB하이텍이 경영혁신 방안을 내놓았다.

 

DB하이텍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주주의 권고사항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또 순이익의 30%는 주주환원에 사용한다. 

DB하이텍은 28일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친화정책 강화를 골자로 하는 경영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DB하이텍은 앞서 행동주의 펀드인 KCGI가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 등을 앞세워 지분을 사들이면서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바 있다. 이에 DB하이텍은 이번에 국민연금을 비롯해 KCGI 등 주요 기관투자자, 글로벌 의결권자문사의 권고사항을 적극 반영해 △이사회 운영 개선 △내부통제 강화 △주주환원 정책 등의 경영혁신 방안을 마련했다. 

DB하이텍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내부거래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설치하고, 사외이사를 각 위원회의 의장으로 선임해 내부통제를 강화한다. 이는 KCGI의 주주서한에 담긴 요구사항이기도 하다. 특히 감사 기능 강화를 위한 △감사위원회 개최 횟수 증대 △감사위원장-외부감사인의 독립적 회의 개최 등은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와 ISS,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 같은 의결권자문사에서 권고하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주주친화정책 강화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등 주주환원율을 30%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배당 성향을 종전 10%에서 최대 20%까지 확대하고, 현재 6%대인 자사주 비중을 15%까지 확대해 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들에게 환원한다. 배당 절차도 개선해 주주총회서 배당금 규모를 먼저 결정하고, 이후 배당 권리 기준일을 확정하기로 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최근 IR 및 ESG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DB하이텍은 2년간 생산능력 증대를 위해 약 6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2030년까지 GaN·SiC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 12인치, 신수종 사업 등에 4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매출 4조원에 영업이익 1조원(영업이익률 25%), 시가총액 6조원 규모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