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 물량과 금액이 지난해보다 늘어 각각 3개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 단위 수출품으로 수입 가능한 상품 비율을 보여주는 상품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3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잠정)는 133.49(2015=1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상승했다. 지난 10월(2.3%)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석탄 및 석유제품(-4.8%), 제1차 금속제품(-4.0%) 등이 감소했으나 운송장비(16.6%),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7.0%) 등이 증가했다.
11월 수출물량지수는 131.6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3% 올랐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4.5%), 화학제품(11.4%) 등에서 증가가 나타났다. 수출물량지수도 지난 9월(1.0%) 이후 석 달 연속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수입물량지수는 120.98로 7.8% 떨어졌다. 석탄 및 석유제품(7.5%) 등 수입 물량이 늘었지만 광산품(-10.1%),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2.4%)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입금액지수는 143.92로 전년 동월 대비 12.5% 하락했다.
수입 가격이 수출 가격보다 더 크게 내리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보다 1.6% 상승한 85.27로 나타났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 수출 상품으로 수입 가능한 상품 비율 지수로, 100아래면 수출품이 수입품에 비해 제 값을 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 6월(0.2%)부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5월까지 26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유가 기저효과와 반도체 가격의 내림세 둔화 등으로 지난 6월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