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빌딩시장은 고금리 영향으로 많은 거래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시장 전망은 어둡지만, 위기 속에 기회가 있듯이 현금이 있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시기다. 2년 전만 해도 빌딩을 사려고 나서면 매물을 거두거나, 금액을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고금리 영향으로 이자 부담이 큰 소유자들을 중심으로 금액을 조정하거나 가격 이외 조건을 맞춰주는 시장으로 변했다. 
또한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기업도 투자를 꺼려해 임대시장 자체도 침체되어 있다. 기존 임차인들이 임대료를 미납하는 일도 적지 않은데, 이 경우 대출 비율이 높은 빌딩에 한해 급매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많은 현금을 가진 투자자라면 매입하기 좋은 시기인 것이다. 단, 매입할 빌딩의 입지는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빌딩을 옷이라고 생각해보자. 어느 동네, 어떤 소비자에게, 어떻게 포장해서 판매할지 따져봐야 한다. 판매하고 있는 옷 단가로 제일 판매가 잘 되는 지역에 매장을 내야 실패 확률이 줄어든다. 
또 하나, 빌딩에 투자할 때 이중삼중으로 확인해야 할 게 토지의 가치다. 빌딩을 살 때는 토지와 건물을 함께 매입하는데, 건물보다는 토지의 가치가 훨씬 중요하다. 때문에 공부서류와 현장을 확인해 지금 건물이 토지를 최대한 활용한 것인지, 숨은 가치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 본 기사는 ‘2024년 결국은 부동산(도서출판 원앤원북스)’의 일부를 발췌, 정리한 것임을 밝힙니다.      

글_빌사남 김윤수 사진 픽사베이

신규섭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