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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역대 최대' ... 소비자 구매 트렌드 변화 영향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역대 최대' ... 소비자 구매 트렌드 변화 영향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1.09 0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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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대형마트가 설 연휴를 앞두고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불황 속 높은 할인률은 물론 업체들의 대대적인 마케팅, 소비자들의 구매 트렌드 변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대형마트 업계는 올해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물량을 지난해보다 크게 늘렸다. 

현대백화점(069960)은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렸고, 이마트(139480)도 조선호텔과 함께 개발한 프리미엄 축산 세트 '조선호텔 선물세트'의 준비 물량을 20%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설 선물세트의 사전예약 판매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렸고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보다 약 25% 늘렸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올해 설 선물세트 준비 물량을 크게 늘린 이유는 본판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사전예약 판매 방식이 보편화 된 트렌드가 반영됐다. 또한 올해 설 연휴가 4일에 달해 귀향·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들의 사전예약 구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본판매 기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 연휴가 길 경우 미리 선물세트를 구매해 연휴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사전예약 구매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고객 수요에 맞춰 설 선물세트 판매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도 "이번 설 연휴가 길어 귀향 등을 계획한 고객 중 사전예약 구매를 하려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물량 확보에 크게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고물가·불황 장기화도 백화점·대형마트가 사전예약 판매 물량을 늘리는 이유 중 하나다. 일부 품목의 경우 최대 50~60% 할인된 금액에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선물을 미리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사전예약으로 판매하는 설 선물세트에 포함되는 상품을 정상가보다 최대 50% 할인하고, 신세계백화점은 예약 판매 기간 중 농수산물을 최대 20% 할인한 가격에 공급한다.

현대백화점도 한우 등 인기 제품 200여종을 최대 30% 할인해주고 갤러리아백화점도 예약판매 기간 중 280여개 품목을 최대 60% 할인한다.

업계 관계자는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는 해를 거듭하며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명절 선물세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집객 효과가 있고 경기를 진단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하기 때문에 백화점·대형마트들이 사전예약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퀸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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