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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밉상주' 카카오 목표가 상향 ... 주요국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국민 밉상주' 카카오 목표가 상향 ... 주요국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1.10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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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민주에서 '국민 밉상주'가 된 카카오(035720)가 본격적인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주요국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면서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경영진 리스크'로 홍역을 치렀던 카카오가 새해 쇄신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 것 역시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서도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하는 등 눈높이를 달리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2.62%) 상승한 5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전날 장중 3.50% 오르면서 5만9200원으로 6만원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카카오는 지난 8일에도 2.51% 오르며 마감한 바 있다. 최근 한 달로 기간을 넓혀서 보면 16%가량이 뛰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된 여파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달 8일부터 전날까지 각각 카카오 1620억원, 1825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홀로 3366억원을 팔았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주가가 모처럼 상승세를 보이자 급히 물량을 덜어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주가가 반등세를 보인 건 주요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면서다. 카카오가 국내 대표적인 성장주인 만큼 그간의 고금리 환경은 카카오에 치명적이었다. 통상 성장주는 미래의 가치로 평가받기 때문에 금리 인상 사이클에선 힘을 받지 못한다. 또 지난해에는 경영진 사법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주가 내림세가 가속했다. 지난해 10월 말에는 장중 3만73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연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새해 들어선 그 기대감이 다소 약화한 모습이지만,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수순은 확실시된 만큼 카카오에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됐다.

또 여기에 카카오 자체도 경영 쇄신 발걸음을 재촉하면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일 4명의 총괄대표 체제로 운영하던 CA협의체를 의장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과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공동의장을 맡아 쇄신 경영 전면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도 카카오의 목표가를 연달아 상향하면서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006800)과 현대차증권(001500) 등 일부 증권사는 카카오의 목표가를 8만원대로 높이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의 광고 매출이 회복하면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또 경영 쇄신을 통해 비용 통제 효과 역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030490)에 따르면 카카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한 2조2700억원, 54.8% 늘어난 1553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504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광고 업황의 점진적인 회복이 진행됨에 따라 광고주들의 비검색광고 집행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카카오헬스케어의 혈당 관리 솔루션 앱 '파스타'가 내달 1일 출시를 앞둔 만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030210) 연구원은 "경영 쇄신을 통해 비용 통제 효과로 이익은 방어되고 자회사 간 시너지는 높아질 전망"이라며 "카카오 그룹에 대한 높은 밸류에이션의 배경이었던 다양한 자회사 간 시너지를 증명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퀸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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