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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떼까마귀 집단폐사 원인은 미국서도 생산 중단된 '농약'
제주 떼까마귀 집단폐사 원인은 미국서도 생산 중단된 '농약'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1.11 0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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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서도 유통되지 않는 농약...재발방지 위해 수사 의뢰
지난해 12월 15일 제주시 오라동 정실마실 일대에서 떨어진 채 날지 못하는 떼까마귀 130여 마리가 발견됐다.
지난해 12월 15일 제주시 오라동 정실마실 일대에서 떨어진 채 날지 못하는 떼까마귀 130여 마리가 발견됐다.

 

제주에서 지난해 말 떼까마귀가 집단으로 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집산폐사 원인이 농약으로 밝혀진 가운데, 제주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0일 제주시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시의 의뢰로 지난해 12월 15일 발견된 떼까마귀 폐사체 2구를 부검한 결과 1kg당 55.39㎎, 29.43㎎의 카보퓨란(Carbofuran) 성분이 검출됐다. 카보퓨란은 벼, 당근의 생장을 방해하는 해충을 제거하는 농약이다. 검출량이 1kg당 100㎎인 치사량에는 미치지 않지만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떼까마귀 개체 상태에 따라 치사에 이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떼까마귀 집단폐사 지역에 카보퓨란을 살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번주 안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카보퓨란은 2017년 미국에서 생산이 중단됐을 뿐 아니라 도내에서도 유통되지 않고 있는 농약으로, 재발방지 차원에서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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