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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산업잠수사와 주물 주조, 시래기 덕장...한겨울 혹한을 이기는 사람들
[극한직업] 산업잠수사와 주물 주조, 시래기 덕장...한겨울 혹한을 이기는 사람들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4.01.13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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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산업잠수사와 주물 주조, 시래기 덕장...한겨울 혹한을 이기는 사람들

 

한겨울 추위에 맞서며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닷속을 누비는 산업잠수사와 시래기 덕장 그리고 주물 공장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이다. 추운 날씨 속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을 만나본다.

이번주 ‘극한직업’ '산업잠수사와 주물 주조, 시래기 덕장...한겨울 혹한을 이기는 사람들' 편은 오늘 13일 (토) 저녁 8시 55분, EBS1TV에서 방송된다.

바닷속 맥가이버, 산업잠수사!

경남 거제시, 요트조종면허 시험장에 산업잠수사들이 나타났다. 바로 요트 하부에 따개비, 해초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이다. 요트뿐 아니라 선박에 이물질이 붙게 되면 마찰력이 높아져 운항 속도가 떨어지고 연료 소모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세척 작업이 필요하다. 요트 하부 세척 작업을 위해서는 잠수 후 바닷물 속에서 수압을 이용해 이물질을 떼어내야 하는데. 추운 겨울 바닷속에서의 작업은 체력 소모가 클 뿐만 아니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바다 환경 때문에 10년 이상 경력의 잠수사들도 항상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바닷속 작업은 잠수사들의 안전을 위해 1시간씩 교대로 이뤄진다. 요트 하부 세척 이후, 선착장에 설치된 철근 구조물 제거에 나선 잠수사들. 물속에서 용접 장비를 이용해 철근을 잘라내야 하는 위험한 작업이다 보니 경험이 많은 잠수사가 진행해야 한다. 단 한 번의 실수로 목숨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바닷속이기 때문에 항상 긴장한 상태로 작업에 임해야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고 한다.

한겨울 추위가 반가운 시래기 덕장

눈 덮인 강원도 양구에서는 초겨울 널어놓은 건시래기를 걷는 작업이 한창이다. 영하 20도의 추운 겨울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자연 건조된 건시래기는 쉽게 부서질 수 있다. 때문에 이 작업은 날씨가 흐리거나 눈이 오는 날에만 진행해야 한다. 20kg의 시래기를 널어야 1kg의 건 시래기를 수확할 수 있다. 거둬들인 시래기는 뜨거운 물에 삶아낸 후, 모래와 같은 이물질을 걸러 내기 위해 손 세척을 거치는데 깨끗해질 때까지 찬물에서 반복 작업하는 수밖에 없다고. 세척 작업이 끝난 시래기는 상한 잎과 떡잎을 일일이 골라준 다음에 정량에 맞춰 포장하는 작업을 거친다.

1,600℃의 불 앞에서 만들어지는 주물 주방기구

한편, 충북 옥천의 한 주물 공장. 겨울 한파가 시작됐지만 오히려 외투를 벗어가며 작업에 임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주물 주방 기구를 만드는 작업자들이다. 주물 공장의 아침은 주재료인 철을 녹이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선철과 주철을 섞어서 녹이는 용광로의 온도는 약 1,600℃이다. 한 시간에 걸쳐 녹여준 쇳물은 식기 전 서둘러 형틀 안에 부어줘야 하는데, 이때 쇳물을 천천히 부으면 제품에 구멍이 생기고, 빨리 부으면 쇳물이 넘쳐 부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일정한 속도로 부어줘야 한다. 특히 거푸집의 크기가 크면 두 명의 작업자가 동시에 무거운 쇳물을 일정하게 부어야 하기 때문에 여간 까다로운 작업이 아니라고. 특히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자칫 폭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서, 긴장 속에서 신중하게 작업을 해야 한다. 쇳물을 부은 거푸집을 눌어붙지 않도록 신속하게 분리 후, 녹이 슬지 않도록 기름을 바르고 200도 이상의 열을 가하는 길들이기 작업을 6~7번 정도 반복해야 비로소 하나의 제품이 완성된다.

한겨울 추위를 이겨내며 물속과 시래기 덕장 그리고 용광로 앞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을 극한직업에서 소개한다.

사진 EBS '극한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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