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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3개월 동결..."향후 6개월은 기준금리 인하 쉽잖아"
한은, 기준금리 3개월 동결..."향후 6개월은 기준금리 인하 쉽잖아"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1.13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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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향후 3개월 동안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이 낮아졌다"면서 "섣부른 금리 인하는 부동산 가격을 자극하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와 금융불안 조짐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함과 동시에 시장의 과도한 반응을 경계해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여지 역시 제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적어도 오는 4월까지는 현 수준의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미다.

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3.50%로 8회 연속 동결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회의 직후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은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섣불리 인하에 나설 경우 물가 상승률이 다시 높아질 수 있고 현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 효과보다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자극하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함으로써 물가 안정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원들은 자신을 제외한 5명 모두 향후 3개월 동안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였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11월 금통위 때는 4명의 위원이 3개월 동안 3.75% 인상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2명은 3.50%를 유지하자고 했는데, 이번에는 저를 제외한 5명 모두 현 수준에서 유지하고 충분히 장기간 가져가면서 물가 안정을 확보해야 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금통위원들이 추가 인상 여지를 축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물가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무엇보다 지난해 11월에 비해 유가 상승 가능성이 많이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만일 금통위원 전망처럼 향후 3개월 동안 기준금리가 동결된다면 기준금리 인하는 빨라도 오는 5월에야 가능하다. 만약 5월에도 인하가 단행되지 않으면, 금통위가 기준금리 결정을 건너뛰는 6월을 지나 7월이 다음 인하 가능 시점이 된다.

이 총재는 "개인적으로 향후 6개월은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금통위원들은 향후 3개월은 전혀 그럴 일(기준금리 조정)이 없다고 명확히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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