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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은 쓰레기인 선물세트, 올해는 다르다..."친환경 포장이 대세"
반은 쓰레기인 선물세트, 올해는 다르다..."친환경 포장이 대세"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1.14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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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직원들이 2024년 갑진년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직원들이 2024년 갑진년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백화점·대형마트 등의 명절 선물 세트 포장도 친환경으로 급속히 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해 설 과일 선물 세트 포장에서 플라스틱을 배제했다. 과일이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는 고정틀을 플라스틱 소재 대신 종이 소재로 대체했다.

가죽, 천, 폴리프로필렌 등의 소재가 사용되던 와인 선물 세트 포장 재질도 종이 소재로 제작하고 있다. 또 2020년 설 명절 이후로는 '사탕수수'로 만든 종이박스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100% 사탕수수섬유로 만들어진 박스는 토양 속에서 분해되는 데 3개월이 채 걸리지 않는다.

홈플러스는 설 선물 세트 중 '아이포크 동물복지 한돈BBQ 냉장세트'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사용되는 아이스팩으로 '물 100% 아이스팩'을 사용한다. 또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일부 소고기 선물 세트는 1인용으로 소분해 포장했다.

롯데홈쇼핑도 지난해 10월 택배박스 등의 포장에 친환경 분해 테이프를 전면 도입했는데, 이 테이프는 종이와 분해가 용이한 해리성 접착제를 사용해 재활용이 가능하다. 롯데홈쇼핑은 친환경 분해 테이프를 연간 100만m 이상 사용할 예정이다.

대상 청정원도 올해 설 선물 세트 포장재에서 플라스틱을 배제하는 대신 종이를 활용하기로 하는 등 친환경 포장은 백화점·대형마트는 물론 식품업계에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명절 직후 폐플라스틱 재활용품이 직전 주에 비해 30%가량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재활용품 적체 현상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에는 고객들이 고급스러운 포장을 선호했지만, 최근 들어 환경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친환경 포장재 사용 여부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관련 제도 및 캠페인을 선도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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