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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대비 85% 하락...2차전지주들이 예의주시하는 '이것' 가격
고점 대비 85% 하락...2차전지주들이 예의주시하는 '이것' 가격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1.15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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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국 전기차 판매량 줄어…리튬 시세 추가 하락 전망 여전

 

리튬 가격 폭락이 양극재 업계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15일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리튬 1㎏ 시세는 이달 86위안으로 형성됐다. 지난 2022년 11월 571위안까지 치솟은 가격과 비교하면 84.9% 하락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양극재의 핵심 광물이다. 양극재는 니켈·코발트·망간을 원료로 만든 전구체에 리튬의 결합으로 생산된다.

양극재 업계는 광물 가격에 연동해 판매가를 결정한다. 판매가는 양극재를 판매하는 시점 당시의 광물 가격에 따라 결정된다.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엔 미리 저렴하게 구매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래깅 효과'를 얻는다. 반면 가격이 급락할 경우 반대 현상인 '역래깅 효과'로 손해를 입는다.

올해 양극재 업체는 리튬 가격 폭락으로 매출 상승과 달리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3.03%로 전년 동기(6.44%) 대비 절반 이하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의 영업이익률도 8.36%에서 4.68%로 떨어졌다.

리튬 가격 하락세는 최근들어 주춤한 상태다. 지난달부터 1㎏당 80위안대를 유지하고 있다. 리튬 업체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리튬 공급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점도 추가 하락을 막고 있다. 

그럼에도 추가 하락 전망은 여전하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중국과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전방 산업의 수요가 없다면 리튬 시세 하락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국 양극재 수출량은 4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6만5000톤) 대비 27% 줄었다.

양극재 업계는 수익성 방어를 위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에코프로그룹은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글로벌자원실을 신설했다. 장기적이고 전문적인 투자 계획을 실행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조직이다.

제품군 다양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말 광양에 이어 포항에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단결정 양극재 출하를 시작했다. 단결정 양극재는 핵심 원료를 하나의 결정 형태로 결합해 에너지밀도를 높인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의 장기공급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물량 확보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적극적인 음극재 사업 확대와 그룹 차원의 수직계열화는 충분한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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