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랠리를 이어가면서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02% 급등한 4375 포인트를 기록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최적화된 반도체를 생산하는 엔비디아와 AMD가 전체 지수를 이끌었다.
AI 최대 수혜주로 불리는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4.17% 급등한 594.91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이로써 시총 1조469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의 시총 순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순이다. 시총 4위인 아마존의 시총은 1조6050억 달러다. 엔비디아가 조금만 더 오르면 아마존마저 제치고 시총 4위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도 전거래일보다 7.11% 급등한 174.23 달러를 기록했다. AMD의 상승폭이 엔비디아의 상승폭을 압도하고 있다. 이는 새해 들어 나타난 새로운 트렌드다. 최근 AI 랠리를 엔비디아가 아니라 AMD가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엔비디아가 지난해에만 240% 폭등하는 등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상대적으로 덜 오른 AMD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미국 AI 랠리 주도주가 엔비디아에서 AMD로 바뀌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신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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