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잠정)이 전년 대비 0.5% 증가한 120억2000만 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고금리, 고물가 등 영향으로 국가산업 전체 수출이 7.5%가 감소한 가운데 이뤄낸 성과다.
구체적으로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3%가 증가한 90억3000만 달러, 수산식품은 4.6% 감소한 30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라면 수출액이 전년대비 24.4% 증가한 9억5240만달러, 과자류는 6.0% 증가한 6억5910만달러, 음료는 11.5% 증가한 5억7240만달러, 쌀가공식품은 18.9% 증가한 2억1630만달러, 김치는 10.5%가 증가한 1억5560만달러로 각각 늘었다.
특히 수산식품 중 대표 품목인 김 수출액은 전년 대비 22.2%가 증가한 7억9150만달러(약 1조200억원)를 기록, 최초로 수출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소주도 역대 최초로 1억달러 수출을 돌파했다. 최근 3년간 수출액을 보면 2021년 8240만 달러에서 2022년 9330만 달러, 2023년 1억140만 달러까지 규모가 커졌다.
시장별로 보면 아세안으로의 수출액이 전년대비 1.3% 증가한 24억65만 달러, 미국은 6.7% 증가한 17억4130만 달러, CIS는 16.5% 증가한 44억619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춘진 aT 사장은 "올해도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공사는 지속적인 수출 유망품목 육성과 시장 다변화, 홍보 확대 등 다양한 지원으로 농수산식품 수출을 더욱 확대하고 K-푸드 수출 1000억 달러 시대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퀸 김정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