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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한동훈, 서천 화재 현장 함께 점검...갈등 봉합 수순?
윤 대통령-한동훈, 서천 화재 현장 함께 점검...갈등 봉합 수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1.23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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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한동훈, 서천 화재 현장 함께 점검...갈등 봉합 수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23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특화시장을 화재 현장을 긴급 방문해 함께 현장 점검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악수를 나눈 뒤 가볍게 어깨를 치며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두 사람이 충돌 후 이틀 만에 깜짝 만남이 이뤄진 것을 두고 화해모드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한 위원장은 오후 1시쯤 점포 227곳이 전소되는 화재 피해가 발생한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을 방문했다. 국민의힘에선 한 위원장을 비롯한 유의동 정책위의장, 충남 보령시서천군을 지역구로 둔 장동혁 사무총장, 정희용 원내대변인, 김형동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충남을 지역구로 둔 정진석·홍문표 의원 등이 함께 했다.

당초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부터 의원회관, 중앙당사 등 당 사무처를 순방할 예정이었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일정을 취소한 뒤 서천특화시장을 긴급 방문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긴급 지시와 함께 사전에 현장 방문을 계획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화재 보고를 받은 뒤 수색 구조와 가용인력 및 장비 총동원을 지시했다.

먼저 도착한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기다렸고, 이후 만난 두 사람은 함께 화재현장을 둘러보며 점검에 나섰다.

총선이 78일 남은 상황에서 더 이상 당정 간 갈등이 확산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예상보다 이른 시간 안에 두 사람이 만났다는 판단이 나온다.

윤 대통령-한동훈, 서천 화재 현장 함께 점검...갈등 봉합 수순?

 

이처럼 예상보다 빠르게 수습 국면으로 들어간 배경엔 지난 2016년 친박(박근혜)계 공천에 반발한 김무성 새누리당(국민의힘) 대표의 '옥새파동'으로 자중지란에 빠져 제1당을 놓쳤던 20대 총선의 실책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 간 갈등은 지난 21일 늦은 오후 여권 주류 인사가 한 위원장을 만나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다는 뉴스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지게 됐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에게 공천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고 한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사퇴 요청을 즉각 거부하면서 정면충돌하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또한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사이가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의 사천 움직임에 실망해 응원과 지지를 철회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20년 지기'로 알려진 두 사람 사이 갈등설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에 대통령실은 지난 21일 입장을 내고 윤 대통령의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지지 철회와 관련해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와 관련해선 "비대위원장 거취 문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전날(22일) 대통령실이 자신의 사퇴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며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면서 각을 세웠다. 여기에 한 위원장이 김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총선 출마를 공개하기 전 당 핵심 지도부와 사전 논의를 거친 사실을 알리며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김정현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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