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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이 입은 11만원대 투피스, 하루만에 판매량 '300배' 급증
셀럽이 입은 11만원대 투피스, 하루만에 판매량 '300배' 급증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1.24 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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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트 투피스를 입은 이부진 두을장학재단 이사장
딘트 투피스를 입은 이부진 두을장학재단 이사장

지난해 최고 히트작으로 꼽히는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가 공개된 뒤 연초부터 국내 여성복 브랜드 '딘트'엔 문의가 쏟아졌다. 협찬한 적이 없는데 극중 '박연진'을 맡은 배우 임지연이 딘트 옷 여러 벌을 입고 나오면서다.

하지만 올초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이 딘트 투피스를 착용해 쏠린 관심엔 비할 바가 못 됐다. 이 사장은 4일 두을장학재단 이사장으로 학생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딘트 원피스를 입었다. 이 사실이 이튿날 <뉴스1> 보도로 알려지며 신규 유입 고객과 매출은 폭발적으로 불었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에 이 사장이 입었기에 당연히 명품일 거라 짐작됐던 이 옷은 딘트의 '넨토 슬림 투피스'로 11만원대 가격이었다.

평소 쇼핑몰 방문객 중 절반 정도였던 신규 방문율은 5일 전체의 91%까지 늘었다. 10명 중 9명은 새로 유입됐단 의미다. 해당 투피스의 이날 판매량은 4일 대비 약 300배 급증했다.

2주간 매출은 평시보다 약 5배 많았고, 이 투피스 단일품목으로는 100배 증가했다. 딘트 관계자는 "어떤 인플루언서 마케팅과도 견줄 수 없는 효과"라며 "주문 급증에도 자체 시스템과 역량을 보유해 품절 없이 제품을 원활히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드라마 '마이 데몬'에서 배우 김유정에게 협찬한 옷과 '마에스트라'에서 배우 이영애가 입은 옷도 매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신수진 딘트 대표는 18일 서울 청담동 딘트 사옥에서 한 인터뷰에서 이 사장이 어떻게 그 투피스를 '픽'했는지에 대해 "모르죠"라며 "그래서 그 생각도 했다. 제가 (삼성이 재단인) 성대를 졸업해서 그런가"라고 웃었다. 신 대표는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수료했다.

그는 "청담본점도 그렇고 여의도 IFC몰에 있는 매장에서 비서, 기사 분들이 주문한 옷을 받아가는 경우도 많다"며 "저희 옷이 워낙 예쁘고 특별한 날, 갖춰 입어야 하는 날 찾기 좋아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제품의 힘'이라는 것이다.

신 대표는 "복이 있다고 해야 할지 연초마다 지난해엔 '더 글로리' 연진이 옷이, 올해는 이부진 사장이 입으면서 주목을 받았다"며 "일시적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그간 구축해온 브랜드 차별화 전략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장과 채널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도 '합리적 가격'을 포기할 생각도 없다고 한다.

신 대표는 가격 인상 계획을 묻자 "그러진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원하는 옷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게 처음 목표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퀄리티를 위해 제작 과정을 세심히 챙기고 있다.

이 사장을 향해선 '특별한 감사'도 전했다. 신 대표는 "판매량에 따른 취약계층 생리대 기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데 덕분에 더 많은 기부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의미 있는 자리에 딘트 제품을 선택해준 것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딘트는 일과 자신을 사랑하는 여성에게 높은 퀄리티의 제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제안하기 위해 2009년 설립됐다. TPO(시간·장소·상황)에 맞춘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과 프리미엄 제작 라인 '메이드 바이 딘트', 스페셜 라인 '켈리 신'을 선보이고 있다.

 

[퀸 김정현 기자 ] 사진 두을장학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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