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5:25 (월)
 실시간뉴스
'1조 기부' 고 이종환 설립 삼영산업, 40년만에 경영악화로 전 직원 130명 집단 해고
'1조 기부' 고 이종환 설립 삼영산업, 40년만에 경영악화로 전 직원 130명 집단 해고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1.24 1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하계로에 본사를 삼영산업 (삼영산업 홈페이지)
경남 김해시 진영읍 하계로에 본사를 삼영산업 (삼영산업 홈페이지)

고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삼영산업㈜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전 직원 130명을 집단 해고했다. 김해 진영읍 하계로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타일 제조 업체로 40년 가까이 운영돼 왔다. 

24일 김해시 등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태 원인은 160억원의 누적 부채로 자본잠식 상태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최근 4년간 건설경기 악화와 타일 판매 저조, 원자재 및 가스비 인상 등으로 영업 손실이 지속됐다.

또 이 회장이 2002년 설립한 ‘관정이종환교육재단’에 기부를 계속해 삼영산업이 자본잠식 상태가 더 악화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회장은 이 재단에 1조원가량을 기부해 세간에 화제가 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9월 이 회장이 별세하자 그의 자녀들은 회사 경영에 대한 지분 상속을 포기했다.

회사는 지난달부터 전면 휴업 중인데 현재 직원들은 한 달 넘게 진행된 휴업으로 임금도 받지 못한 데다 해고 통보까지 받았다.

이에 고용노동부 양산지청과 김해시는 직원들의 체불임금 상황과 퇴직금 대책 등을 파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 정확한 금액은 파악 중”이라며 “회사 측에선 지난해 12월까지 임금은 해결했고 올해 1월 월급과 퇴직금이 남았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한기문 삼영산업 대표는 뉴스1과 통화에서 “현재 퇴직금 지급이 쉽지 않다.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퀸 김정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