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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Capital Market본부 김민 상무의 ‘친절한 ETF 투자 설명서’
미래에셋 Capital Market본부 김민 상무의 ‘친절한 ETF 투자 설명서’
  • 신규섭 기자
  • 승인 2024.01.27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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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계좌보다 연금계좌에서, 글로벌 자산에 장기·분산투자하라!”
ETF 투자전략을 설명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 김민 상무.

 

ETF는 ‘21세기 금융산업의 최고 발명품’이라 불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퇴직연금을 ETF 상품에 투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물론 ETF도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투자에 따른 리스크는 관리해야 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김민 상무에게 ‘2024년 ETF 투자 전략’을 들었다. 

ETF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ETF 트렌드를 간략히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최근 들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AI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미국 빅테크 회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10개의 빅테크 회사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애플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지속해서 매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또한 월분배로 월급처럼 매달 현금을 받는 인컴형 ETF에 은퇴생활자나 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족을 넘어서 젊은 투자자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월분배형 ETF는 2022년 7월 3000억원, 5개 ETF로 시작했으나, 최근에는 4조원, 41개 ETF가 월분배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 ETF 투자에 따른 장단점은 뭐라고 보십니까?
“21세기 금융산업의 최고 발명품이라고 불리우는 ETF의 경우에는 거의 단점이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먼저 이름을 보시면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집합투자기구)는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되기 때문에 주식처럼 시장에서 실시간 매도 매수 가능합니다. 그에 비해 펀드를 설정·환매하신다고 하면 며칠에서 사모펀드의 환매 시에는 20일 이상도 소요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또한 투명성측면에서도 매일 홈페이지에 어떤 종목을 가지고 있는지 공개하기 때문에 일반 펀드보다도 더 투명하게 본인이 투자한 ETF에 대해서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세금 메리트도 크다고 들었습니다. 
“네. 세제 측면에서도 국내주식을 매도할 때는 거래세(0.21%)를 내지만, 국내주식형 ETF를 매도할 때는 거래세가 면제됩니다. 다만 역외상장된 ETF와 국내 상장된 ETF가 세제측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역외상장된 ETF의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분리과세이지만, 국내상장된 해외지수 ETF를 매수한다면 종합과세를 받게 되어서 세제 측면에서 불리해질 수도 있습니다.”

ETF도 연령별로 투자전략을 달리 해야 할 듯합니다. 가이드라인이 있을까요.
“연령별로 특정해서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아직 은퇴시기가 많이 남은 청년이라고 한다면
테마형 ETF나 신흥국 관련 ETF를 추천해 드립니다. 테마형도 미국 빅테크나 AI에 관련된 테마형 ETF들이 현재는 좋아 보입니다. 또한 신흥국중 인도와 같은 국가지수 ETF에 투자한다면 신흥국의 성장만큼 장기투자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중년의 경우에는 지금 말씀 드린 테마형 ETF나 아니면 파킹통장형 ETF인 CD지수 ETF를 통하여 본인의 자금 필요에 맞게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노년기는 은퇴 후의 생활비가 필요하실 수 있기에 월분배형 ETF가 아무래도 적합하겠죠. 월분배형 ETF를 통해 생활자금을 받으실 수 있으니까요. 

김민 상무는 ETF 투자도 장기, 분산투자를 권한다.
김민 상무는 ETF 투자도 장기, 분산투자를 권한다.

 

사례를 통해 확인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ETF 투자 성공과 실패 사례가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나스닥100 ETF를 성공사례로 들 수 있겠습니다. 국내에 상장된 나스닥100 ETF(상장지수)가 13년만에 10배 상승했으니까요. 2010년 1만원에 상장됐는데, 13년 4개월만에 가격이 1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글로벌 시장을 통한 장기투자와 패시브 투자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됩니다.
반대로 추세가 없거나 횡보하는 시장국면에서는 레버리지 ETF를 유의해서 봐야 합니다. 이 경우 ETF 기조지수 수익률이 2배에 미치치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것을 가리켜 역 복리효과라 부르는데요, 레버리지 ETF 매수 시에는 횡보하는 시장이나 테마보다는 우상향의 시장이나 종목에 투자해야 목표하는 2배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습니다. 결국 투자는 장기로 우상향하는 시장에 투자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ETF도 투자 시 유의할 점이 있을 텐데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과 같은 연금계좌에서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ETF를 투자하신다면 위의 예에서 설명 드린 나스닥100 ETF처럼 10배가 오르는 패시브 투자의 성공을 거두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개인연금 계좌에서는 레버리지, 인버스 ETF 투자가 불가능하고,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조금 더 개인연금 보다는 엄격해서 레버리지·인버스 ETF 투자 불가에 추가로 금선물이나 원유선물과 같은 선물지수 ETF에 투자가 불가하다는 사실 꼭 알고 계셨으면 합니다.
ETF는 일반계좌로 투자하는 것도 좋지만 연금계좌에서 글로벌 자산에 장기로 분산투자하는 것을 권합니다.”

 

신규섭 기자 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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