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2019년 이후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시행하고 영업규준이나 다양한 모범기준을 운영해왔는데 이번 검사를 통해 그런 것들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상품 유형별에 따른 적절한 판매 경로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한 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정무회의에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이하 ELS) 대규모 손실사태에 대한 양정숙 무소속 의원·강성희 진보당 의원 등의 질의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
'12개 주요 판매사가 잘못을 한 게 맞느냐'는 강 의원의 질문에 이 원장은 "검사가 끝나고 합당한 기준에 따라 정리를 해야 최종적으로 위법인지 아닌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조심스럽지만 국민들 보시기에 여러 문제가 있다는 점에 대해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현재 홍콩 ELS 판매사에 대해 진행중인 검사와 관련해서는 "서둘러 2월 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검사가 끝난 뒤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8일부터 업권별 최대 판매사인 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검사를 시작으로 12개 주요 판매사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 위반여부와 함께 판매 한도관리 등 전반적인 관리체계에 대해 심층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민원조사 과정에서 판매사와 민원을 제기한 투자자를 불러 3자대면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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