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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엄마를 찾고 싶어요” 보험설계사 실종 사건
[그것이 알고싶다] “엄마를 찾고 싶어요” 보험설계사 실종 사건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4.02.03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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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엄마를 찾고 싶어요” 보험설계사 실종 사건
[그것이 알고싶다] “엄마를 찾고 싶어요” 보험설계사 실종 사건

 

오늘(3일) 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보험설계사 실종사건을 다룬다.

두 아이를 혼자 키우며 보험설계사로 열심히 살던 여성 P씨. 그녀는 어느날 전화를 받고 보험계약차 나가서 연락이 두절됐다.

다음날 P 씨의 개인통장에서 돈이 인출되고 카드대출 등으로 수백만원 대 돈이 빠져나가고 그녀가 사라진 지 24년.

‘그것이 알고싶다’에 “엄마를 찾고 싶다”고 편지를 보내온 P 씨의 아들.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범인의 정체가 무엇인지 파헤쳐본다.

# 아들이 보낸 편지 “엄마를 찾고 싶어요”

한 달 전 ‘그것이 알고 싶다‘ 앞으로 메일 한 통이 도착했다. 마음 한편에 묻어두었던 엄마를 찾고 싶다는 아들의 절절한 사연이었다. 24년 전, 마흔둘의 나이로 갑자기 사라져 지금까지 생사 확인도 안 되고 있다는 엄마의 이름은 P 씨.

그녀는 30대에 남편과 사별한 뒤, 보험설계사부터 범칙금 대납업체, 카드 영업, 카페 운영 등 여러 일을 병행하며 두 자녀를 위해 악착같이 살았다고 한다.

2000년 11월 13일 월요일, 그날도 아침 9시 전 광주광역시에 있는 보험회사에 출근해 업무를 보고, 지인들을 만나 점심을 먹고 시간을 보냈다는 P 씨. 오후 2시 43분경 누군가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통화 후 함께 있던 지인에게 ‘동광주에 있는 금호다방’이 어디인지 아느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그곳에서 보험을 계약할 남자 4명을 만나러 간다고 하고 나간 뒤, 믿기 힘든 사건이 발생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엄마를 찾고 싶어요” 보험설계사 실종 사건
[그것이 알고싶다] “엄마를 찾고 싶어요” 보험설계사 실종 사건

 

# ‘오빠 2천만 원만 빌려줘.’

그날 오후 4시 20분경, 금호다방에 도착한 P 씨. 다방 여종업원은 그녀가 남자 세 명과 보험 관련 대화를 나누는 걸 목격했고, 한 시간 정도 후에 같이 나갔다고 기억했다.

그런데 이후 P 씨를 목격했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한 지인이 저녁 7시38분경 그녀에게 전화했을 때, ‘아는 동생들과 같이 있다’고 말했다는 P 씨. 지인의 기억으로는 그녀가 즐거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갑자기 전화가 와서 ‘오빠 2천만 원만 빌려줘.’
굉장히 다급한 목소리로 ‘시댁 소 팔아서 드릴 테니까 2천만 원만 주세요.’

- P 씨 오빠 인터뷰 中
 

그로부터 1시간 후, 휴대전화로 ARS 대출을 조회하고 290만 원의 카드대출을 받은 P 씨. 이웃과 오빠에게 2천만 원을 빌려달라고 다급히 전화도 했다. 이 전화를 끝으로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은 없는 상황.

평소 가족이나 지인에게 큰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한 적 없었던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금호다방에서 고객으로 만난 남성 세 사람 혹은 저녁시간 함께 있던 ‘아는 동생들’로부터 납치나 위협을 당한 걸까?
 

# 수수께끼 504호 남자

다음 날 오전 9시 30분경, 나주 영산포의 한 은행에서 전날 그녀가 대출받았던 290만 원과 통장 속 200만 원의 돈을 누군가 인출한 것이 확인됐다.
 

“다음 날 아침 나주 영산포 광주은행 지점에서 동생 통장과 카드에서 5백만 원이 인출됐다는 거 알고 막 뒤집어졌지.”

- P 씨 오빠 인터뷰 中

 

경찰의 추적 결과 은행 CCTV에 포착된 인물은 근처에서 다방을 운영 중이던 30대 남성이었다. 사건은 금방 해결될 줄 알았지만, 남성은 배달을 갔던 모텔에 투숙하던 504호 남성의 심부름으로 돈을 인출했을 뿐이라고 대답한다.

P 씨 카드와 통장을 소지하고 있던 수수께끼의 504호 남성은 대체 누구일까.

광주에서 사라진 P 씨와 나주에서 그녀의 돈을 출금하려 했던 남성. 그날 밤 P 씨에게 변고가 닥쳤다면 그녀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오늘 3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P 씨의 통신기록을 기반으로 한 커버리지 분석을 통해 그녀가 실종되었을 마지막 위치를 추리해본다.

504호 남성의 몽타주를 최신 AI 기법으로 재구성해 추적한다. 과연 범인의 정체는 무엇일까? 연출 이한기, 글·구성 신 해.

박소이 기자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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