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3:25 (일)
 실시간뉴스
초등 여교사 "교단 떠나고 싶다", 1년 만에 40%서 50%로 증가
초등 여교사 "교단 떠나고 싶다", 1년 만에 40%서 50%로 증가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2.04 0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 운동장에서 지난해 9월4일 열린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 운동장에서 지난해 9월 4일 열린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교직 경력이 짧고, 여교사일수록 '교직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교사는 과반이 교단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다.

4일 한국교육개발원이 공개한 '3차 한국초등교원종단연구'에 따르면, '정년까지 교직에 재직할 것으로 예상하나'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초등교사는 2021년 62.5%에서 2022년 52.6%로 감소했다. '정년까지 재직할 의향이 없다'는 교사가 1년 만에 37.5%에서 42.5%로 급증했다. 이번 연구는 초등교사 2803명을 대상으로 2021년과 2022년 실시한 1·2차 한국초등교원종단연구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교직을 떠나고 싶은 마음'은 5년 미만의 저경력, 여교사일수록 컸다. '정년까지 재직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여교사는 2021년 40.5%에서 2022년 50.1%로 급증했다. 1년 만에 9.6%포인트(p) 늘었다. 남교사는 30.3%에서 32.3%로 2%포인트 늘었다.

5년 미만 저경력 교사도 '정년까지 재직할 의향이 없다'는 교사가 39.7%에서 48.6%로, 8.9%포인트 늘었다. '10년 이상 15년 미만'의 중경력 교사는 39.2%만 '정년까지 재직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비율은 2021년 34.2%에서 5%포인트 늘었다.

젊은 여교사일수록 교직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커진 것은 낮은 직무 만족도와 정서적 소진(Burnout·번아웃)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인 초등교사 2803명 중 후기 M세대(1989~1996년 출생)와 Z세대(1997년 이후 출생)를 MZ세대로 묶고, 그전에 출생한 교사를 기성세대로 분류한 뒤 응답을 분석했다.

직무 만족도 조사 결과 13개 문항 중 11개에서 MZ세대와 기성세대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MZ세대가 더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었다. '교직은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는 문항에 기성세대의 응답은 평균 4.28점(6점 만점)이었는데 비해 MZ세대는 3.93점에 그쳤다.

거꾸로 '교사가 되기로 결심한 것을 후회한다'는 문항에 대한 응답은 MZ세대(3.13점)가 기성세대(2.87점)보다 높았다. '다시 선택할 수 있다 해도 교직을 택할 것'에 대한 응답 역시 MZ세대(3.29점)가 기성세대(3.42점)에 비해 낮았다.

MZ세대(4.89점)가 교직에 대해 기성세대(4.76점)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문항은 '시간적인 여유'(MZ세대 4.89점, 기성세대 4.76점)와 '직업의 안정성'(MZ세대 4.62점, 기성세대 4.59점)뿐이었다. '보수 수준'에 대한 만족도도 MZ세대(1.79점)가 기성세대(2.31점)보다 낮았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