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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총선 불출마 선언 ... 여권, 김-정청래 경쟁 무산 아쉬움
김경율 총선 불출마 선언 ... 여권, 김-정청래 경쟁 무산 아쉬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2.05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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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비대위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운동권 출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겨냥한 전략카드로 선거전의 전면에 섰던 그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권은 운동권 청산 바람을 일으킬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5일 여권에 따르면 김 위원은 전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위원은 '조국흑서' 저자로 운동권을 겨냥하고 있는 한동훈 비대위를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김 위원의 출마 소식을 직접 발표한 한 위원장은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정치, 이재명 개인 사당화로 변질된 안타까운 지금의 민주당을 상징하는 얼굴이 바로 정청래 의원"이라며 그를 '운동권 청산' 선거전 전면에 내세웠다.

한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는 '사천' 논란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운동권 청산은 시대정신"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운동권 청산을 주요 프레임으로 내세웠다.

최근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를 준비 중인 서울 중·성동갑에 도전장을 낸 윤희숙 전 의원을 향해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나"라고 하면서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수도권에서는 이에 운동권을 겨냥한 총선 출마가 이어졌다. 서울 영등포을에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김민석 의원의 대항마로 출사표를 냈고, 서울 구로을에서는 태영호 의원이 윤건영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국민의힘 영입 인재인 호준석 대변인은 4선 중진 이인영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갑에서 출마한다.

하지만, '운동권 청산' 깃발을 내걸었던 김 위원의 불출마로 여권은 다소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김 위원은 비대위원으로 활동하며 운동권을 겨냥한 비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공천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경우 그를 향한 관심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한 위원장이 계획했던 정청래-김경율 경쟁 자체가 무산된 점은 여권에 가장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날카로운 발언으로 유명한 두 사람이 치열하게 맞붙을수록 여권의 운동권 청산 프레임이 주목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장 김 위원을 대신할 인물을 찾아야 하는 것도 과제다. 당내에서 김 위원 정도의 반(反)운동권 상징성을 갖춘 인물을 찾기는 쉽지 않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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