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만 되면 편의점에서 매출이 급증하는 품목이 있다. 세뱃돈이나 용돈을 넣을 '봉투', 그리고 '화투'다.
코로나19와 작별을 고한 지난해에는 가족들이 다시 모일 수 있게 되면서 설 연휴 기간, 편의점에서의 봉투류와 놀이 용품 매출이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가 지난해 설 연휴 4일동안 용돈 봉투의 판매량이 직전 주 대비 1209%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4일간 팔린 용돈 봉투는 10만개에 달했다. 1개당 최소 5~10입 포장돼 있는 것을 감안 시 낱장 기준 50만장 이상 팔려나간 셈이다. 현금 인출 등의 수요가 몰리면서 GS25의 ATM 이용 건 수도 98.7%나 급증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에선 용돈 봉투의 매출이 직전 주 대비 441% 뛰었고, 세븐일레븐의 경우 봉투류의 매출이 12배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봉투류와 함께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윷놀이·화투 등 전통놀이 용품도 '명절 특수'를 누렸다.
GS25에선 윷놀이 등 민속놀이 용품 매출이 901% 증가했다. CU와 세븐일레븐의 화투 등 취미용품의 신장률은 각각 335.1%, 300%인 것으로 나타났다. GS25의 경우 2030 고객 매출 구성비가 7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이 급상승하는 주요 상품 매출 데이터를 가맹점에 제공해 효율적인 재고 확보를 돕는 등 고객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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