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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파트 분양가 5년 새 두배 이상 '급등' ... 서울 이어 두 번째 높아
제주 아파트 분양가 5년 새 두배 이상 '급등' ... 서울 이어 두 번째 높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2.10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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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5년 새 두배 이상 올랐다.

제주도가 최근 공개한 '제주지역 주택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제주지역 민간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이하 1㎡당)는 전년 동월(2022년 12월 695만5000원)보다 84만6000원(12.2%) 오른 780만1000원으로, 전국에서 서울(1059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전국 평균(526만1000원)보다 254만원(48.3%)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제주지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5년 전인 2018년 12월(342만4000원)과 비교하면 437만7000원(127.8%) 급등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7만6000원에서 526만1000원으로 188만5000원(55.8%) 상승했다.

제주지역 민간아파트의 고분양가는 '섬' 지역 특성상 건설자재 운송으로 인한 추가 물류비가 소요되는 등 건축비가 타 지역보다 높은 이유에서다.

여기에 최근 부동산 가격도 크게 올라 토지 구입비 부담도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장 높다.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비규제지역인 제주에서는 민간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고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고분양가 심사제도에서도 제외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오영훈 제주지사는 최근 도청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제주지역 부동산의 가장 큰 문제는 미분양이고, 미분양의 주요원인은 고분양가에 있다고 본다"며 "제주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하는 단계에 있고, 그 과정에서 지금의 (미분양)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선은 민간 주택 분양가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야 할 필요가 있고, 이것이 전체 부동산 경기를 일정 부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공공주택 확대도 연동하는 방식으로 부동산 가격의 안정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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