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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바이오 산업은 '성장', 그린바이오 농업 생산액은 '역성장'
그린바이오 산업은 '성장', 그린바이오 농업 생산액은 '역성장'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2.11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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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구지면 들녘에서 봄을 맞아 농사를 준비하는 농민들이 약용작물인 참마를 심고 있다.
대구 달성군 구지면 들녘에서 봄을 맞아 농사를 준비하는 농민들이 약용작물인 참마를 심고 있다.

 

그린바이오 산업의 성장에도 관련 농축산물 생산은 역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원)에 따르면 2022년 그린바이오 산업 규모는 7조9620억원으로 2016년(4조825억원)보다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했던 2020년(5조4542억원)과 비교해도 2조원 이상 증가하며 연평균 11.8%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린바이오 생산의 기본이 되는 소재용 농축산물 생산액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그린바이오 농축산물 생산액은 7808억원으로 2016년(7202억원) 대비 7.7% 줄며 연평균 2.2% 감소했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이용된 금액은 연평균 2.4%, 의약품 1.5%, 화장품 2.5%, 비누·세제 등은 4.3%, 살충제·농약은 6.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생산액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약용작물이 연평균 3.8% 줄며 전체적인 감소세를 견인했다.

그린바이오 산업에서 부가가치 환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례로 천연물 소재 생산 농가의 경우 농가당 평균 납품액은 1800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농가 농업총수입(3719만원)에 48%에 불과했다.

천연물 소재 농가의 생산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생산요소 부족에 따른 생산성 저하현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잇따른다. 생산량이 많지 않다 보니 그린바이오 업계는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2022년 그린바이오 수입액은 5조6516억원으로 전체 산업 규모의 71.0%에 달했다.

국내 판매액(2조3104억원)보다 2.4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기업들은 국산 재료의 대량 구매를 원해도 공급이 가능한 경우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경원은 "그린바이오 산업의 성장 속도를 농업에서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련 농업 기반이 취약해 발생한 문제로 그린바이오 생산자 조직화, 기업-농민 간 선순환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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