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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에 수도권 미분양 급증...준공 후 미분양도 1만가구 이상
경기침체 우려에 수도권 미분양 급증...준공 후 미분양도 1만가구 이상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2.12 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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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주택 수가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도 1만 가구를 넘어섰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1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전월(5만7925가구) 대비 7.9%(4564가구) 증가한 6만2489가구로 조사됐다. 월간 기준 미분양 주택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수도권은 1만31가구로 전월(6998가구) 대비 43.3%(3033가구)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은 1만857가구로 전월(1만465가구) 대비 3.7%(392가구)가 늘었다. 지방은 5만2458가구로 전월(5만927가구) 대비 3.0%(1531가구) 증가했다. 

위험선으로 통하는 20년 장기 평균인 6만2000가구도 넘어섰다. 여전히 부동산 시장 심리가 회복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분양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정부는 1.10 대책을 통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전용 85㎡·6억원 이하)을 최초 구입할 경우 해당 주택은 세제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하고, 미분양 주택을 공공 매입하는 등 미분양 관리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업계에선 추가 대책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미분양이 해소되거나 하질 않는다. 추가적인 정책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분양은 PF 부실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한다. 미분양이 준공 후에도 팔리질 않는다면 자금 회수가 되질 않아 채무를 상환하질 못하고, 타 사업장에 융통도 막히기 때문이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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