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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 열풍에 코스피로 몰린 자금...'재무건전성' 꼭 확인해야
저PBR 열풍에 코스피로 몰린 자금...'재무건전성' 꼭 확인해야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2.1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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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순자산비율(이하 PBR)이 낮은 기업들의 주가가 치솟으며 코스닥을 떠나 코스피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이하 코스피)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 8일 기준 9조6720억원이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9조200억원 대비 한 달여만에 6520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8조5170억원에서 8조1433억원으로 3737억원이 감소했다. 이를 고려할 때 빚투 역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저PBR주가 많은 코스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이번 프로그램은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를 독려해 자산대비 주가가 낮은 PBR 1배 미만 기업들의 주가부양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증시에서는 금융, 자동차, 유통 등 저PBR 종목을 중심으로 '저PBR 찾기' 열풍이 불었다.

코스피 금융업 지수는 연초부터 지난 8일까지 13.84% 올랐다. 같은 기간 △증권 8.77% △보험 21.55% △유통업 7.72% △KRX 자동차 7.67%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8일 기준 현대차의 신용잔고는 1454억5000만원으로 연초 대비 65.7% 늘었고, 기아의 신용잔고도 112.7% 증가했다. 이마트의 신용잔고도 연초 대비 55.0% 늘어난 250억3900만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지주의 신용잔고도 각각 120.7%, 176.2%, 113.6% 급증했다. 이외에도 카카오뱅크 32.2%, 제주은행 26.3%, 한화손해보험 127.7% 등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오른 금융사들의 신용잔고도 늘어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저PBR 열풍과 관련해 상승세가 더 이어지더라도 옥석가리기가 나타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의 저PBR 종목을 기준으로 상승한 종목과 하락한 종목의 차이는 결국 재무건전성"이라며 "주가 상승률이 높은 종목들이 평균적으로 높은 자기자본이익률과 이익잉여금 비중, 낮은 순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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