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2:35 (일)
 실시간뉴스
[영재교육] 2025 영재학교, 몰입형 인재 ‘덕후’ 선발
[영재교육] 2025 영재학교, 몰입형 인재 ‘덕후’ 선발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4.03.03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덕후 즉, 몰입형 인재를 선발하는 영재학교의 전형이 구체화되고 있다. 덕후라는 단어는 일본의 ‘오타쿠’에서 온 말로 몇 년 전만 해도 애니메이션, 아이돌 등 일부 문화에 빠진 사람들을 가리키는 용어였지만 이제는 어느 한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파고들어 한 분야 전문가 수준인 사람을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된다. 영재학교, 과학고를 준비하는 대다수 학생이 이미 수학 혹은 과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파고들어 학습하는 덕후 혹은 몰입형 인재라는 걸 생각하면 놀랍지 않은 일이다.

몰입형 인재 선발의 시작, 한과영 장영실 전형

2023년 첫 시행된 장영실 전형은 학생, 학부모, 교육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신설 이래 매년 변화를 겪어 왔지만 핵심은 동일하다. 자신의 독창적이고 지속적인 탐구 분야가 있어 해당 분야의 지식과 탐구 역량으로 평가받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전형이라는 것이다.

시행 초기 많은 사람들이 장영실 전형의 ‘무시험’에 주목했지만 핵심은 탐구 증빙자료 즉, 포트폴리오와 면접을 통해 탐구 역량 및 관련 소양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지였다. 실제로 23년 장영실 전형에서는 24명 모집에 223명이 지원했지만 면접의 기회를 얻은 건 45명이었고 최종 선발 인원은 10명을 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5학년도 장영실전형 주요 변경 사항

 

변경 전

변경 후

모집 정원

정원 (120명 내외)의

20% 내외

정원 (120명 내외)의

25% 내외

모집 분야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정보, 기타 등 6개 분야

수학, 물리, 화학, 생물, 기타 등

 5개 분야

일반 전형과의

 관계

장영실 전형으로 추천된 자 중 최대 150명에게 일반전형 2단계 응시 기회 부여

장영실 전형과 일전형의 분리 운영. 장영실 전형으로 추천된 자는

 KSA 일반 전형 응시 기회 없음


25학년도 장영실 전형은 또 한 번의 변화를 맞았다. 우선 모집 정원이 늘었다. 정원의 20% 이내였던 선발인원은 25년도 정원의 25%로 확대됐다. 장영실 전형 신설 당시 점진적으로 정원을 40%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입장과 맥락을 같이한다. 모집 분야도 달라졌다. 25학년도부터는 수학, 물리, 화학, 생물, 기타 등 5개 분야로 기존의 정보 분야가 사라졌다. 정보 분야의 지원자를 뽑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기타 영역으로 분류해 정보 영역의 폭을 넓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일반전형과 장영실전형을 분리했다는 것이다. 24학년도에는 장영실 전형 탈락 후에도 최대 150명에게 일반전형 2단계, 즉 지필고사 응시 기회를 부여했다. 하지만 25학년도는 장영실 전형으로 추천된 학생은 일반전형에 응시할 기회가 없으므로 전형 선택 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경기과학고 SW-AI 분야 추천관찰전형 신설

2025년 경기과학고는 기존 사회통합자 대상으로 국한됐던 추천관찰전형을 전 학생 대상으로 확대하고 SW-AI 분야 인재를 최대 10명까지 선발하겠다고 공고했다. 전형절차는 3단계로 일반 전형과 구분되는 특징들을 확인할 수 있다.

1단계는 서류전형과 비대면 관찰평가가 이루어진다. 자기소개서는 SW-AI 분야에 대한 영재성과 잠재성이 드러나도록 작성해야 한다. 비대면 관찰평가는 온라인 과제를 제시하고 학생들이 이를 해결하는 과정과 결과를 평가하게 된다.

2단계는 지필평가 단계로 일반전형 지원자가 영재성 검사 Ⅰ, Ⅱ에 모두 응시하는 것과 달리 영재성 검사 Ⅰ에만 응시하고 2교시에는 실시간 코드 작성 등의 대면 관찰 평가를 받게 된다. 3단계는 일반전형과 동일하게 영재성 캠프에 응시한다.

한과영의 장영실 전형이 몰입형 인재 선발의 신호탄이었다면 경기과학고 SW-AI분야 추천관찰전형은 몰입형 인재 선발의 과도기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상세 입시 요강이 나와봐야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겠지만 추후 수학 분야로 전형을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볼 때 특정 분야에 몰두하고 탐구하는 뛰어난 몰입형 인재를 지속적으로 선발하겠다는 경기과학고의 입시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몰입형 인재의 특성 어떻게 입시와 연관 지을까?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런 전형들이 수학, 과학, sw분야에서 그치지 않고 한 분야에 깊은 전문성을 가진 다방면의 인재를 선발하는 과정의 전단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과학, 수학, 정보 등 한 분야의 높은 흥미와 관심을 가진 아이의 역량이 입시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과학에 몰입하는 아이에게는 같은 관심사를 가진 과학 ‘덕후’들과 실험하고 산출물을 만들 수 있는 경험을, 수학에 몰입하는 아이에게는 연산 중심이 아닌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는 문제들을 접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경험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몰입형 인재의 첫 번째 조건은 자기주도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정리 박소이기자 자료 및 사진 와이즈만 영재교육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