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에 반발, 국내 빅5병원 전공의들이 20일부터 '현장 이탈'을 예고했다. 그 중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들은 하루 빠른 19일 대거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이 병원 소아청소년과 의국장은 공개적인 사직의 뜻을 밝히며 "소아청소년과 1~3년차 전공의 사직서를 19일 일괄 전달하고,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이어 "환자들 진료에 차질 없도록 기록 및 중요한 사항은 병동에 한번 더 구두로 전하도록 전공의들에게 공지했다"면서 졸국년차 4년차를 제외한 1~3년차들의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전했다.
세브란스병원 의국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사직을 하고자 한다"며 "의사가 환자 목숨보다 자기 밥그릇을 중시한다는 비난을 더는 견디기 괴롭다"고 토로했다.
병원 관계자는 "일부 진료과 수술은 50% 축소했지만 외래진료와 응급실은 정상 운영 중"이라며 "임상 진료과별 전공의 사직률이 실시간으로 확인되지는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병원은 전공의들의 집단 현장 이탈에 대비해 지난 16일부터 수술 일정 등을 조정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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