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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첨단소재 중심 또다른 지주사 설립...2개 지주사 만들어 장남·3남에 하나씩 '승계'
효성, 첨단소재 중심 또다른 지주사 설립...2개 지주사 만들어 장남·3남에 하나씩 '승계'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2.24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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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왼쪽)과 3남인 조현상 효성 부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과 3남인 조현상 효성 부회장.

 

효성그룹이 첨단소재와 모빌리티 부문 등 일부 사업을 떼어내 신설 지주회사 '효성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한다. 

㈜효성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 홀딩스 USA, 효성토요타㈜ 등 6개 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 ㈜효성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6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 분할이 승인되면 7월 1일자로 존속회사인 ㈜효성과 신설 법인인 ㈜효성신설지주 2개의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된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효성 0.82 대 ㈜ 효성신설지주 0.18이다.

신설 지주사는 3남 조현상 부회장이 이끈다. 산하 6개 계열사는 △효성첨단소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홀딩스USA △효성토요타 △ 광주일보 △비나 물류법인이다. 조 부회장이 이미 독립 경영하고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 부문 등을 포함하면 신설 지주의 매출 규모는 7조 원대, 글로벌 거점 숫자는 90여 곳에 이른다.

신설 지주사의 사업은 글로벌 소재사업과 물류 등 신성장동력에 집중될 전망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내연기관 및 전기차용 타이어코드 제품 △세계시장 점유율 2위 수소에너지용 탄소섬유와 방산 조새인 아라미드, 시트벨트, 에어백, 모빌리티 인테리어 등을 보유한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스토리지, 정보통신기술(ICT), 클라우드 사업 등을 영위하는 디지털전환(DX) 및 인공지능(AI) 분야 데이터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신설 지주사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SCM) 솔루션 사업도 맡을 예정이다.

두 지주사는 독립경영체제로 각자 맡은 사업을 이끌 예정이다. 장남 조현준 회장은 존속회사인 ㈜효성을 맡아 기존 사업회사들의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 신설 지주사의 이사회는 사내이사로 조현상 부회장(대표이사)을 비롯해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대표이사) △신덕수 ㈜효성 전무가 선임됐다.

재계에서는 이번 지주회사 신설로 조현준·조현상 두 형제의 각자 독립경영 체제 전환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조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미국 변호사는 2014년 형인 조현준 회장과 그룹 경영진 등을 횡령·배임 혐의로 무더기 고발한 사건 이후 그룹 후계구도에서 멀어졌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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