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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경비가 비싸다? ... 1일 여비 동남아 20만원대 vs 제주도 13만원대
제주도 여행 경비가 비싸다? ... 1일 여비 동남아 20만원대 vs 제주도 13만원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2.26 0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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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제주도의 경우 내국인 이탈 현상이 심화되자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국내여행이 비싸다는 인식을 지니고 있는데 과연 제주도 여행이 동남아보다 더 비쌀까.
     
26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수는 약 1270만명으로 2022년 1390만명 대비 8.3% 줄었다. 12월의 경우 단체관광객은 전년 대비 무려 86.8%나 감소했다. 
  
반면 해외여행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민 해외관광객 수는 2272만명으로 2019년 대비 79% 회복했다. 

올해 해외여행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경우 한국인 관광객 수는 역대 최다치인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 여행사들도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실적 잔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제주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하는 이유를 보면 "관광지 물가가 너무 비싸다, 제주 여행 비용이나 동남아 여행 비용이나 별 차이가 안난다"는 불만이 다수를 이룬다. 

사실일까.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분석한 국내외 소비 지출 금액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평균 해외여행 비용은 257만5000원으로 1일당 약 30만원이었다. 국내여행 비용은 평균 11만3000원이었다.

보다 구체적으로 일본의 경우 1일 여행비용이 평균 25만1000원이었으며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여행지는 20만원대 초반이었다.

국내 여행지에선 제주도가 13만2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원도가 9만3000원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실질 비용은 제주도가 더 저렴하지만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데다 제주 여행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제주 갈 바엔 동남아 간다"는 인식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소비자는 해외여행이 제주도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제주가 해외의 반값이라도 가고 싶지 않다라는 것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제주도 관광업계는 대책 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다. 제주도는 지난 2일 유관기관과 '내국인 관광객 유치전략 및 향후 중점 추진과제'를 급히 논의했다.

제주관광공사의 경우 바가지 요금 오명을 벗기 위해 가격, 친절, 안전, 서비스, 미소 5개 분야를 통해 제주관광의 불만 요소를 근절하는 '오! 굿(5 Good) 제주' 캠페인을 전개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가진 제주도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오! 굿 캠페인 일환으로 가장 먼저 택시 플랫폼들과 탑승객들이 만족도를 매기는 사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물가도 해외 출입국이 자유롭지 않던 코로나19 시기와 비교해 상당부분 안정됐다는 것이 제주 측의 설명이다. 

우선 제주도의 숙소와 렌터카 비용은 타 지역 대비 낮은 편이다. 야놀자 리서치에서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 숙박업 동향 보고서'를 보면 여름 성수기(7월, 8월) 제주 성급별 숙소 평균 객단가는 전국보다 제주지역이 낮았다.

카모아가 서울을 제외한 지역별 렌터카 예약 현황(2023년 6월~8월)을 분석한 결과, 제주도만 유일하게 대여료가 감소했다. 하루 평균 렌터카 대여료는 약 5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약 8만6000원 대비 39% 줄었다. 

 

김정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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