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이 감소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가 1·2위로 집계됐다.
26일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 2300만대로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중국과 유럽 출하량 감소를 어느정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점유율 16%로 2022년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LG전자는 점유율 10%로 중국 하이센스(11%)와 TCL(11%)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전체 시장(출하량 기준)의 10% 정도인 프리미엄 TV 시장은 여전히 우리나라 기업의 지배력이 강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LCD TV, LG전자는 OLED TV에서 선두다.
삼성전자의 출하량 및 매출 점유율은 각각 45%, 44%로 1위다. LG전자는 출하량 20%, 매출 23%로 뒤를 이었다.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출하량 65%, 매출 67%에 달한다.
TCL은 출하량 점유율은 11%(매출 10%) 하이센스는 11%(매출 9%)로 집계됐다. 일본 소니는 출하량 점유율이 5%(매출 7%)였다.
다만 중국 기업의 성장세가 빨라지면서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설명했다. 4분기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은 3% 감소했다.
지난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LCD TV 매출은 9% 증가했다.
QD-OLED TV는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 및 매출이 각각 78%, 66% 증가했다. W(화이트) OLED TV는 출하량 및 매출이 29%, 31%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유럽과 북미에서 출하량과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반대로 중국 및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는 출하량 및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출하량 및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49% 늘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TV 시장이 출하량 기준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리미엄 TV 시장의 출하량 및 매출은 전년 대비 6%, 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