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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수도권 승패 판가름할 '경기 남부벨트' 총력전 ... 이준석 동탄 출마 가능성도
여야, 수도권 승패 판가름할 '경기 남부벨트' 총력전 ... 이준석 동탄 출마 가능성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2.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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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4월 총선을 한달여 앞둔 27일 수도권 선거의 승패를 판가름할 '경기 남부벨트'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는 등 총력전을 예고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뿐 아니라 개혁신당도 남부벨트 경쟁에 뛰어들면서 첨예한 3파전 구도를 형성한 모습이다.

전날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경기 용인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경기 용인갑은 남부벨트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한 지역구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19대 총선 때부터 12년간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됐으며, 지난 총선에서도 지금은 뇌물공여죄로 의원직을 상실한 정찬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승리한 바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남부벨트 중 경기 수원갑(김현준 전 국세청장)과 수원병(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수원정(이수정 경기대 교수) 등 수도권 탈환의 전초기지로 분류되는 수원 지역의 공천을 조기에 마쳤다.

또 화성갑에는 홍형선 전 국회사무처 사무차장을, 용인병과 용인정에는 각각 고석 전 고등군사법원장, 강철호 전 현대로보틱스 대표를 단수 공천하는 등 영입인재 전면 배치와 함께 일부지역 민주당 현역을 상대로 전략 배치를 단행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남부벨트의 핵심인 수원과 용인 등에 전략공천으로 맞불을 놨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진표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수원무에는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현역 김민기 의원의 지역구인 용인을엔 손명수 전 국토교통부 차관을 전략공천하면서 진용을 꾸렸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최근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을 용인갑에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국민의힘이 이원모 전 비서관을 전략공천한 것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용인갑의 경우 개혁신당도 후보를 내면서 첨예한 '3파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은 '고졸 반도체 신화'로 유명한 양향자 원내대표를 용인갑에 내보내겠다고 일찍이 밝힌 상태다.

또 개혁신당은 화성을에 이원욱 의원을 투입한 데 이어 이준석 대표도 남부벨트에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분구시 동탄지역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의 경우 동탄 1·2신도시가 대부분이 화성을 선거구에 속해 있는데 분구될 경우 동탄은 화성을과 화성정으로 나뉘게 된다. 화성병은 병점과 동탄신도시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의회 기자회견에서 "경기남부 반도체벨트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이뤄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반도체, 그리고 젊은 신혼부부의 희망을 살려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동탄 같은 경우 화성병과 화성을로 지역구가 분구되면 출마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만약 이 대표가 합류할 경우 아직 비어있는 곳에 대한 공천 문제를 두고 거대 양당의 셈은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당장 이원욱 의원이 출마하는 화성을의 경우 양당 모두 아직 공천을 확정짓지 않아 이를 둘러싼 고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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