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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조주완 저커버그 2시간 회동 ... "AI 디바이스 구현 방안 등 논의"
LG 조주완 저커버그 2시간 회동 ... "AI 디바이스 구현 방안 등 논의"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2.28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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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미국 플랫폼 기업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와의 오찬을 겸한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28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미국 플랫폼 기업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와의 오찬을 겸한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28

조주완 LG전자(066570) 최고경영자(CEO)는 28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그동안 협업했던 MR(혼합현실) 디바이스, 메타의 거대언어모델(LLM) '라마'를 어떻게 인공지능(AI) 디바이스에서 잘 구현할 수 있을지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조 CEO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저커버그 CEO와 오찬 겸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찬을 하면서) 1시간 좀 넘게 많은 얘기를 하고 재밌는 대화도 나누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저커버그 CEO는 LG전자가 있는 LG트윈타워를 찾아 첫 방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오찬 겸 회동에는 저커버그 CEO 등 메타 경영진과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조 CEO,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 등 LG 측 경영진이 배석했다.

애초 관측대로 논의 테이블에는 MR·XR(확장현실) 디바이스와 AI 협력 방안 등이 올랐다. 특히 메타와 협력 중인 XR 기기 상용화 시점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CEO는 "XR 기기 상용화 시점은 2025년쯤 돼야 할 것"이라며 "콘셉트는 잡았고 디벨롭(개발)도 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에 출시된 제품도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반영하면 조금은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제품을 출시하면 경쟁력 있고 차별화한 제품을 내야 한다"며 "메타 측과 '빠르게 내는 것이 맞느냐, 제대로 내는 게 맞느냐'에 대한 논의도 했다"고 덧붙였다.

생성형 AI 관련 협력 가능성도 시사했다. 조 CEO는 "생성형 AI가 지금도 앞으로도 화두가 될 것"이라며 "메타가 갖고 있는 모델과 전 세계에 깔린 5억대 이상의 LG 디바이스들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적용 후 어떤 고객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나갈지를 보면 우리의 협력 범위는 굉장히 넓다고 얘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형세 사장은 "저커버그 CEO는 LG전자가 2억대 이상의 TV를 팔고 3500개 이상의 콘텐츠업체와 함께 일하고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워했다"며 "저희와 같이 미디어 콘텐츠 파트너십 협업에 대해 아주 긍정적으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LG트윈타워에서 1시간50분가량 머문 저커버그 CEO는 XR 관련 스타트업들과 비공개 미팅을 위해 이동했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도 만나 '라마'에 활용할 반도체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전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 뒤 2박 3일의 방한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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