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선택과목 다양화에 따른 사립학교 교사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다음 달부터 '사립학교 순회교사제'를 운영한다.
2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사립학교 순회교사제 운영 지원 사업은 고교학점제 체제에서 수업 시수가 적은 정보·컴퓨터, 과학 등 특정 교과목 교사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실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인근 학교를 순회하며 2~3개교 수업을 담당할 계약제 순회교사 매칭을 지원하고, 순회교사제를 원활히 운영하기 위해 예산과 행정을 지원한다. 순회교사는 3월 1일자로 지정한 뒤 1년 이내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사립학교 교원과 법인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한 현장의 요청을 반영해 지원 유형을 결정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1유형은 법인 간 기간제 순회교사 △2유형은 법인 간 정규 순회교사 △3유형은 법인 내 순회교사다.
같은 해 12월 교육청은 학교별 순회교사 희망 유형을 신청받아 수업 시수 등과 관련해 학교와 협의하고 매칭을 지원했다. 총 25개교를 선정해 올해 1학기부터 1년간 정보·컴뷰터, 과학 등 학교에서 수업 시수가 적은 교과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의견과 예산 상황에 따라 찾아가는 역량 강화 연수, 정원 관리와 예산 지원, 방문 컨설팅 등을 통해 사립학교 순회교사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사립학교 순회교사제 시범 운영이 계약제 교원 구인난과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을 완화해 학생 선택권 확대와 고교학점제 운영 등 공교육 내실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