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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특선] ‘물괴’
[한국영화특선] ‘물괴’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4.03.10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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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특선] ‘물괴’<br>
[한국영화특선] ‘물괴’

오늘(3월 10일) EBS1 ‘한국영화 특선’에서는 허종호 감독 영화 <물괴>이 방송된다.

김명민, 김인권, 혜리, 최우식 등이 열연한 <물괴>은 2018년 제작된 한국 영화로 상영시간 105분. 15세이상 관람가. 장르 액션

줄거리:

“인왕산에 흉악한 짐승이 나타나 사람을 해쳤다 하옵니다 그것을 두고 듣지도 보지도 못한 짐승이라 하여 사물 물(物), 괴이할 괴(怪), 물괴라 부른다 하옵니다.” 중종 22년, 거대한 물괴가 나타나 백성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물괴와 마주친 백성들은 그 자리에서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거나 살아남아도 역병에 걸려 끔찍한 고통 속에 결국 죽게 되고, 한양은 삽시간에 공포에 휩싸인다. 모든 것이 자신을 몰아세우는 영의정과 관료들의 계략이라 여긴 중종은 옛 내금위장 윤겸을 궁으로 불러들여 수색대를 조직한다. 윤겸과 오랜 세월을 함께한 성한과 외동딸 명, 그리고 왕이 보낸 허선전관이 그와 함께 한다. 물괴를 쫓던 윤겸과 수색대는 곧 실로 믿을 수 없는 거대한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데…

해설:

생기기는 삽살개 같고 크기는 망아지 같은 것이 취라치 방에서 나와 서명문을 향해 달아났다. 서소위 부장의 보고에도 ‘군사들이 또한 그것을 보았는데, 충찬위청 모퉁이에서 큰 소리를 내며 서소위를 향하여 달려왔으므로 모두들 놀라 고함을 질렀다. 취라치 방에는 비린내가 풍기고 있었다’고 했다. -중종실록 59권, 중종 22년 6월 17일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실로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스크린에서 되살아난다. 무궁무진한 이야기의 원천이자 역사의 보물 창고인 조선왕조실록, 그 중에서도 허종호 감독을 사로잡았던 것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괴이한 짐승, ‘물괴’의 출몰이었다. 기록 속에 남겨진 전대미문의 존재, 그 정체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기에 ‘물괴’는 허종호 감독의 머리 속에서 끊임없이 상상력을 부채질했다. 허종호 감독은 광화문에서 ‘물괴’가 포효하는 이미지를 단번에 떠올렸고 이는 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온 나라를 공포로 몰아넣는 ‘물괴’를 둘러싼 이야기들을 하나 둘씩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백성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는 그 존재는 도대체 무엇인지, 왜 그로 인해 왕까지 안위를 위협받아야만 했는지, 중종 22년 조선에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역사 속 기록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허종호 감독의 상상력을 더해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하는 영화가 되었다. 허종호 감독에게 <물괴>는 도전 그 자체였다. 대한민국 최초 크리쳐 액션 사극을 표방하는 <물괴>는 국내 관객들에게 생소한 크리쳐 장르를 가장 한국적인 배경 위에 녹여냈다. 크리쳐 무비란 생명이 있는 존재를 뜻하는 크리쳐(Creature)와 영화의 합성어로 통상적으로는 실존하지 않는 정체불명의 괴생명체가 등장하는 장르물을 일컫는다.

제 1회 대전 비주얼아트테크 어워즈(2019):AWARS(영화부문)

제 51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 영화제(2018):오피셜 판타스틱 파노라마 - 관객상 (허종호)

감독 연출작:

2011년 <카운트다운>

2015년 <성난 변호사>

2018년 <물괴>

 

한국 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 EBS ‘한국영화특선’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 EBS 한국영화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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