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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29일 정기주총…한앤코 요구 이사진 교체안 '일단' 수용
남양유업, 29일 정기주총…한앤코 요구 이사진 교체안 '일단' 수용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3.07 0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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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남양유업 본사.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남양유업 본사.

 

남양유업은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6일 공시했다. 주총 안건으로 한앤컴퍼니가 제기한 이사회 변경 안건을 그대로 올렸다. 그러나 주총 표결 권한은 아직 홍원식 회장 일가에 있어 표결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 

남양유업은 29일 오전 9시 서울 강남 도산대로 사옥 대회의실에서 제 60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의결 사항은 △임시 의장 선임의 건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신규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임시 의장 선임의 건과 신규 이사회 선임의 건은 한앤코 측에서 요구했던 안건이 받아들여졌다. 이동춘 한앤코 부사장을 임시 의장으로 하고,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윤여을 회장과 배민규 부사장, 사내이사는 이동춘 부사장, 사외이사는 이명철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이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는 내용이다. 이들은 모두 2021년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의 새 이사진으로 꾸리려 했던 인사들로, 한앤코는 지난달 20일 같은 내용의 안건으로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앤코는 정기 주총에서 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지 않으면 임시 주총까지 거쳐야 경영권을 손에 쥘 수 있게 된다. 임시 주총은 절차대로 진행되면 4월 중순은 되어야 가능하다.

앞서 한앤코는 홍원식 회장 일가와 2년여의 경영권 분쟁을 벌였고, 지난 1월 초 법원은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홍 회장 측은 법원 판결 후에도 주식 양도를 미뤘고, 1월 31일이 되어서야 한앤코는 최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번 정기 주총은 지난해 결산 월을 기준으로 주주총회를 소집한 것으로, 여전히 홍 회장 일가가 최대 주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 탓에 남양유업 측도 "안건은 반영이 됐는데, 결론이 어떻게 될 지는 당일날 가봐야 아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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